[앵커]
선거대책위를 꾸리고 총선 체제에 본격 돌입한 여야가 이른바 '한강 벨트'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기 때문인데, 인접한 하남으로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날 예정에 없던 게릴라 지원 유세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동작을을 또 찾았습니다.
여당 중진 인사인 나경원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류삼영 후보를 이틀 연속 직접 치켜세우며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류삼영 후보는 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이 정권에 탄압받았습니다.]
한강에 인접한 동작구는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등과 함께 중도·부동층이 밀집해 서울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립니다.
4년 전 총선 때는 용산을 제외한 '한강 벨트' 내 모든 선거구를 민주당이 석권했는데, 국민의힘은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어제(13일) 별도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선거 전략 구상에 전념했던 한동훈 위원장은 이 지역 탈환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힘 있는 여당 후보의 지역 발전론을 전면에 내세우겠단 계산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 모두 한강 벨트가 중요하다고 하시기 때문에 여기서 승리하는 것부터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의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수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강 벨트'를 둘러싼 여야의 팽팽한 표심 경쟁은 동작 외에 다른 지역구에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현희, 윤희숙 후보의 여전사 맞대결이 성사된 중·성동갑과 박성준, 이혜훈 후보가 본선에서 붙게 된 중·성동을이 대표적입니다.
서울은 아니지만, 여야의 상징성 있는 인물이 나선 경기 하남갑 역시 '한강 벨트' 공방전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격수' 추미애 후보와 윤 대통령 '호위 무사'로 거론되는 이용 후보가 일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 양당이 수도 서울에서 표밭 다지기에 나서는 동안 제3지대는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개혁신당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서, 새로운 미래는 노동계와 만남을 통해, 비례대표 선거에 방점을 찍은 조국혁신당은 선명한 메시지로 존재감 알리기에 주력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김진호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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