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폭등한 사과 가격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가 없는 만큼 오는 7월 햇사과 수확 전까지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입니다.
사과 10kg 도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9만 원을 넘었습니다.
일 년 전 4만 원에서 무려 120% 넘게 뛰었습니다.
[김경숙 / 서울 불광동 : 사과를 하루에 하나씩 먹으면 만병통치약이라고 해서 계속 먹고 있는데…. 좀 비싸졌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오렌지를 구입하고 있어요.]
사과는 1년에 한 번 수확하는데, 지난해 이상 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생산량이 평년 대비 30% 급감했습니다.
정부는 폭등한 사과 가격을 잡기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안정 자금 1,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사과 납품 지원 단가를 kg당 2천 원에서 4천 원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런 대대적인 지원 대책에 사과 소매가격은 열 개당 3만 원에서 2만 7,000원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풀 수 있는 비축분이 빠르게 줄고 정부가 투입할 수 있는 재정도 한계가 있는 만큼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동훈 /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 : 일단은 절대적으로 물량이 많아지고 공급량이 많아져야 하기 때문에 7월에 초록 사과라 불리는 아오리 품종이 나와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시적으로 수입 개방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국내 농가 보호와 검역 절차 마련 등 현실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정부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늘리고 대체할 수 있는 수입 과일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그래픽: 기내경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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