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3일)부터는 YTN 국회 취재기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선거 관련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정치부 박광렬, 김경수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국회에 마련된 YTN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여야 취재기자가 직접 총선 상황을 오늘부터 여기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기 국회 입성을 노리는 후보들의 열띤 선거전이 각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쏟아지는 소식과 발언, 저희가 잘 정리해서 전달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첫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기자]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여야 나란히 제주행으로 저희가 뽑아봤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이 행안부 주최로 열렸습니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군과 경찰이 제주 남로당 세력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 다수 희생된 사건인데요. 먼저 관련해서 여당은 오늘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여당은 윤재옥 원내대표,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충북과 강원, 경기 등 지원 유세에 집중하는데요. 선거가 임박하며 격전지 후보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역할 분담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한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불참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동시에 4·3 희생자 재심 청구 대상 확대 방안을 관철했던 이력을 거론하며 말과 행동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느냐 제주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와 제주 추념식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추념식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4·3사건은 국가 폭력에 의한 국민 살상사건이었다며, 학살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국민의힘이 4.3 사건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추념식에 불참한 것도 지적하면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거대 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 정당들도 오늘 제주로 모였습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 선대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 선대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기자]
막바지로 향하는 총선 레이스, 각 당은 오늘도 분주한 움직임을 예고하고 실천하고 있는데요.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전공의와 대화 원해, 의정 갈등 변수. 저희가 이렇게 키워드를 뽑아봤는데요.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놓고 촉발된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7주 넘게 이어지며 국민 불편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어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죠.여당은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실제 선거를 코앞에 둔 여당 입장에선 이 문제가 가장 큰 난제이자 변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제 의료개혁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여당 내에서 한때 대통령 탈당을 공개 거론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조국 심판을 위해선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며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관련해서 민주당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의사 증원은 불가피한데 접근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료대란 해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발언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 국민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담화는 의료대란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적극적 대화 무조건 시작하고 의료진도 현장으로 당장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총선 직후 국회에 특위를 꾸려서 사회적 논의를 통해 풀어가자며 제안을 했는데요. 정부 여당이 화답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수도권 등 격전지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인데요. 총선 전에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트인다면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심 포인트입니다.이어서 세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부동산 그리고 막말 후보 리스크 주의보리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 막바지까지 후보들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 수원정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어젯밤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위안부와 성관계를 했을 가능성 있다,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이대생들 미군 장교에 성상납시켰다, 이런 주장을 해서 논란이 일었었습니다.
김 후보는 어제 사과문에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렸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진심으로 반성한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학자인 자신은 근거 없이 주장하지 않는다, 보수 언론의 민주당 후보 죽이기다라고 입장을 냈었는데 이게 하루 만에 완전히 입장이 바뀐 겁니다. 이화여대가 후보 사퇴 요구 입장문 내고 여성계에서 반발이 이어졌고요. 민주당이 김 후보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이렇게 당 차원에서사과를 권고한 게 영향 미친 듯합니다. 하지만 '6·25 전쟁 참전을 고마워하면 친미 사대주의자'라는 취지의 김준혁 후보 다른 발언도 논란이 될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도 과거 논란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상황이죠?
[기자]
맞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준혁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민주당 내 이화여대 출신 후보들을 겨냥해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 문제도 지적하며, '친명계'로 꼽히는 두 사람을 공천한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으로 총공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양 후보는 과거 대학생이던 딸 이름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강남 아파트 구입 자금에 활용하면서 편법 대출 논란이 제기됐죠.국민의힘은 편법이 아닌 사기 대출이라며 대출이 실행된 대구의 새마을금고를 찾아가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선관위에 이어 금감원까지 현장 조사에 참여하면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민주당은 별다른 공식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양문석 후보 관련해서 민주당은 일단 공천 과정에서 제출 서류라든지 이런 데는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후보 본인이 사과하고 후보가 대처할 문제라는 입장인데요. 다만 대출과 관련한 조사에서 위법성이 나오거나 하면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양 후보는 문제가 된 아파트 팔아서 대출금 갚겠다고 했지만 적은 표차로 승부가 갈리는격전지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키워드 4번을 보겠습니다.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고로 저희가 뽑아봤는데요. 이제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율은 선거 때마다 중요한 이슈로 꼽히곤 하는데요. 투표율이 높으면 누구에게 더 유리하느냐를 두고 갑론을박도 늘 있어왔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일 동안 진행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총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까?
[기자]
일단 그전에 말씀을 드릴 게 재외선거 유권자 비율이 전체 유권자 가운데 크지는 않습니다. 총투표자가 9만2,923명, 10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하지만 투표율 62.8%, 투표율 60%를 총선에서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대선 때 재외선거 개표 결과는 윤석열 당시 후보 36.2%, 이재명 후보가 59.77%였습니다. 초박빙이었던 전체 개표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번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건, 최악으로 평가받는 21대 국회 심판과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총선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정부 심판에 대한 절박함 그리고 간절함이 나타난 거라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 투표로 이어가야 한다며 투표 독려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총 투표율 71% 이상, 사전투표율 31% 이상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를 했습니다. 민주당이재명 대표도 어제 SNS로 정권심판 열망이 드러난 거라며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사전투표를 대전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전, 충청이 민심의 잣대인 만큼 중원을 공략해 승리를 완성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전투표 독려 문제를 고심해온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나가서 바꿔달라'며 강한 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습니다. 정부·여당 주도로 각종 보완책이 마련됐다며 걱정 말고 사전투표해달라고 강조했는데요. 발언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를 믿으십시오. 저희가 확실하게 공정선거를 감시하고 이뤄낼 겁니다. 여러분, 투표장에 가주십시오. 금요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선 사전투표함을 비추는 CCTV 24시간 공개와 100% 수검표 도입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핵심 지지층 일각에선 여전히 사전투표 불신론을 고리로 한 의구심이 남아 있었는데요. 관련해서 한동훈 위원장 등 지도부와 모든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모레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여권 지지층 투표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저희는 2시간 뒤에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국회 특설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광렬·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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