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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사전투표 시작...여야 '투표율' 독려

2024.04.04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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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지금 여야의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오늘은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제 결전의 날이라고 할 수 있죠. 사전투표가 내일부터 당장 시작되잖아요. 이번에 다른 때보다 더 높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던데요.

[최창렬]
워낙 정치가, 특히 이번 선거가 워낙 총선에 정책, 공약 이런 게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어느 때 선거는 총선 전체를, 선거 전체를 관통하는 이슈가 생긴 적이 있어요. 2012년도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던 새누리당. 그런 게 안 보여서 그런지 워낙 아까도 화면에 쭉 나왔습니다마는 워낙 발언들도 세지고 양당 대표의 발언도 세지고 후보들의 흠결도 많이 나타나고 그런단 말이죠. 그래서 오히려 혐오정치라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어요. 정치 무관심 같은 거. 그런데 반대로 워낙 양쪽의 극단적인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상황이 된다면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쪽의 가능성이 다 있는 것인데, 논리적으로 우리가 분석한다면. 그런데 저는 후자일 것 같아요. 이번에 생각보다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지난 21대 66.2%였거든요. 그런데 대체로 총선 투표율이 58% 이상, 이하로 약간 갈려요. 이따 말씀들을 하겠습니다마는. 58% 이상이면 민주당이 유리했던 경향이 있고, 58% 투표율 미만이면 국민의힘에 유리했던 이런 적이 있는데 지난 대선 때도 그렇지 않았거든요. 지난 대선 때는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 윤석열 후보가 이겼어요, 근소한 차이지만. 투표율을 가지고만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경향성으로 볼 때 여전히 득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이번 선거는 저는 양자 다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양자의 경우의 수를. 그런데 혐오정치나 극단적인 선거가 과열되니까 양대 정당이 저주의 정치, 분노의 정치, 이런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 돼서 오히려 저는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양쪽이 결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투표 열기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한 분도 빠짐 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기를 바란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사전투표가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진행이 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이다. 그리고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달라라면서 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 속보로 전해 드렸는데요. 한동훈 위원장도 사전투표를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발언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흔들림 없이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주십시오.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마시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 생각만 하시고 우리 편이 많이 찍어야 이긴다는 건 절대로 변하지 않는 선거의 진리입니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우리 아이들, 청년들에게 이재명 후보처럼, 조국 후보처럼 살아도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하루 싸우는 사람이 사흘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냐. 그러니까 우리 지지자들도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는 호소인데 국민의힘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나 사전투표 못 믿겠다, 이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저런 메시지를 강조하는 거겠죠?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그 바람에 사실은 약간 손해를 본 측면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동안에. 물론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는 조금 예외적이기는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본투표 때뿐만 아니고 사전투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고, 이게 맞는 거죠, 사실은. 그동안은 보수 진영 사이에서는 사전투표한 거 투표함 보관도 어떻게 되는지 불안하고 불법선거 걱정도 되고. 그래서 많이 참여를 안 했었는데요. 지난 대선 때보다 분위기는 바뀌는 것 같아요. 그래서 편리한 시간에 가서 투표를 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바뀌고 있고 그래서.

[앵커]
이번에 보안도 강화된다고 하잖아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수 지지층들 사이에서도 사전투표에 대한 안도감, 이런 게 조금 더 확산되고 있어서 과거에 비해서는 더 많이 참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여야 대표의 투표 독려가 굉장히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에 유난히 접전 지역이 많다고 하는데요. 여야가 보는 판세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보여주시죠. 이제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각당의 자체 분석을 저희가 지금 그래픽으로 분석을 해 봤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 90~100석 확보를 예측하고 있고요. 민주당은 지금 110곳 이상이 우세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박빙 지역은 비슷한데요. 국민의힘은 55곳, 민주당은 49곳이 지금 박빙 지역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한 50여 곳 정도는 지금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최창렬]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양당의 분석도 비슷하게 나오잖아요.

[앵커]
지역구가 50여 곳 정도면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잖아요.

[최창렬]
일반적인 전망은 민주당이 유리할 거다라는 전망이 많은데 사실이에요. 판세가 그렇게 될 거다라는 얘기가 많은데 양당에서 55:49곳. 비슷한 거거든요. 물론 민주당도 200석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야권 연대가. 과하게 의석을 많이 차지할 것이다라고 하면 이게 오만하게 비칠 수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아마 저런 측면도 있을 거예요. 민주당이 자세를 낮추는 듯한 이런 측면도 있기는 있는데 아무튼 간에 지금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오늘부터인가요? 내일부터 이른바 블랙아웃 아닙니까? 여론조사가 공표가 안 된 상황인데 저희는 알 수 없는 거죠. 알 수가 없는 이 기간 중에 의외로 표심들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선거가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특별하게 선거를 관통하는 거대 이슈가 없거든요. 메가 이슈가 없기 때문에 후보들의 막말이라든지 이전의 여러 가지 행적이라든지 발언, 특히 양당 대표의 여러 가지 발언도 그렇고 특히 200석을 얻으면 개헌선이잖아요. 개헌뿐만 아니라 다수 의석, 꿈의 숫자가 200석인데, 이런 것들 때문에 오히려 보수 유권자, 중도 유권자들이 그런 것을 판단할 수 있어요. 대개 보면 제가 88년도부터 선거를 지켜봐왔는데 예측들이 틀린 경우가 꽤 많아요. 대체로 다들 기억을 할 겁니다.

투표 끝나고 선거 결과 나오면 이게 집단지성이구나, 이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역시 국민의 선택은 위대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바꿔 말하면 일반적인 예측이 틀리는 경우가 많단 말이에요. 이른바 집단지성, 개개인들의 생각은 다 각자의 생각인데 그게 하나로 뭉뚱그려서 나타나는 게 선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할 때 집단지성의 결과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 집단지성은 위대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대체적인 판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러그러한데 마지막에 부동표라든지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이런 쪽에는 마지막까지 가봐야지 알 것 같아요. 아직도 변수가 몇 개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대선보다 총선이 더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창렬]
어렵죠. 지역구가 다 다르니까.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앵커]
각당에서 보는 판세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이게 지역구 기준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이 90~100석은 비례가 합해지기 전의 숫자인 거죠. 90~100석. 민주당이 110곳. 보통 총선 한 일주일 전쯤에 저렇게 내놓는 숫자는 좀 보수적으로 잡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이종훈]
대체로 그렇죠. 약간 엄살을 떠는 겁니다. 그래야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다시피 오만하게 비치면 불리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유권자 여러분, 저희를 지지해 주세요. 특히 핵심 지지층 여러분들 꼭 투표장에 가셔야 합니다.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약간 저렇게 엄살을 떠는 것이고요. 그런데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민주당 쪽은 그래도 우리가 좀 우세할 거다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이고, 국민의힘은 확실히 우리가 열세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그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그대로 본선 결과로까지 나타날 것인가? 그건 두고봐야 되는데 이번에 조금 전에 말씀하신 저런 여타의 변수 말고 또 여론조사 추이를 보게 되면 한 가지 눈에 띄는 게 있어요.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은 분들이 의외로 많다. 어떤 여론조사 결과 보면 15% 이렇게 넘게도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이들이 누구냐는 거죠.

부동층이고 제가 보건대 상당수가 중도층인 분들인데 이분들은 기본적으로 양당 심판론에 상당히 기운 분들이고, 이분들이 투표장에 나올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투표장에 나갔을 때 어느 쪽을 지지할 건가는 그야말로 막판에 결정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죠. 그래서 이분들이 상당히 파괴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요.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 그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게 되면 민주당 후보가 한 7~8% 정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대략 그렇게 나왔었어요. 그런데 실제 결과를 보게 되면 17% 이상 격차가 났다는 거죠. 그때 중도층이 10%가 확 민주당 쪽으로 간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상황은 그들이 결국은 좌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분들이 분산이 될지 아니면 투표장에 안 나갈지 아니면 어느 한쪽으로 확신을 쏟아줄지 이게 지켜봐야 될 대목인데, 제가 보건대 이번에는 이분들이 어느 한쪽에 확신을 실어줄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민주당이 생각하는 것만큼은 그렇게 판세가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앵커]
180석 이야기까지도 나왔는데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일단 여론의 흐름을 지켜보겠습니다. 이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됐기 때문에 오늘 이후 실시된 조사 결과는 공표나 방송을 할 수 없는 것이고요. 직전에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후보를 찍으시겠습니까? 여론조사 결과 보여주시죠. 민주당이 41%이고요. 국민의힘이 30%입니다. 오차범위 밖이거든요.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간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요즘에 막판 악재가 많았지만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건 어떻게 읽으십니까?

[최창렬]
막판 악재가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어요. 민주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 반응을 할지, 양문석 후보라든지 공영운 후보 지금 논란이 있단 말이에요. 여기에 대해서 공천을 취소할지 그대로 밀고 나갈지. 아마 이런 것들도 변수가 될 거예요, 특히 수도권들이기 때문에. 바로 그런 얘기를 아까 말씀드렸던 것인데 저 상황으로 볼 때 어쨌든 민주당이 10% 이상 높단 말이에요. 오차범위 밖인데 정권 심판론이 어쨌든 이번 선거를 관통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권심판론이. 게다가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어요. 그 기회를 국민의힘이 사실 다 놓쳐버렸어요. 100%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며칠 전에 대통령 담화도 제가 볼 때 형용모순 같은 담화라고 느껴지고, 또 이종섭 전 호주대사가 사퇴했습니다마는 거기에 대한 설명 없이 사퇴했기 때문에 중도층들이 보기에 그렇게 깨끗하게 클리어했다는 느낌이 잘 안 든다고요.

이런 점들 정말로 깔끔하게 했으면 얼마든지 반전도 가능했던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양쪽이 다 심판론이 있기 때문에 그런 특정한 이슈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 또 대응하는 태도. 이런 게 대단히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런 점에서 잘 효능을 발휘 못 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이 말이죠. 그래서 저런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11%인데 대체적으로 블랙아웃 전에, 공표기간 전에 나온 게 그대로 이어지는 것도 꽤 있어요.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어쨌든 불리한 건 사실이에요. 국민의힘이 불리해 보이기는 한데, 아까 초두에, 모두에 박빙 지역이 많다고 양쪽이 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마지막 변수 몇 개가 있어요. 지금 민주당에 악재도 있고 또 의료 갈등, 의정 갈등에 대해서 아직 시간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오늘 비대위원장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고 합니다. 100일과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그런 막판 시점이 맞물리게 됐는데 초반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다가 선거 막판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개헌선도 위험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건 엄살입니까? 아니면 실제 그럴 수 있습니까?

[이종훈]
실제로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아직 제가 보기에는 엄살의 측면이 강하지 않나. 개헌선까지 가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그런 외침으로 일단 들리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초기에 보수 진영 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한동훈 위원장으로 많이 보수 지지층들이 갈아탔죠. 그리고 그쪽으로 총결집을 했던 거고. 그런 효과가 좀 있었던 것인데 그 효과마저도 약간 무력화시킨 것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결국 따지고 보면. 그래서 이종섭 건도 그렇고 황상무 건도 그렇고 또 의정 갈등 부분도 너무 오래 끌고 하는 바람에 실망감이 더해진 것이고, 의정 갈등과 관련해서는 이렇게 오래 끄는 부분, 또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보수 지지층 내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어요. 그래서 초기에 한동훈 효과로 응집됐던 보수 표들마저도 분산이 돼버린, 약간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그 부분과 관련해서 어찌 됐건 빨리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이 구도가 그대로 가는 거고요. 극적으로 뭔가 반전 계기를 찾는다면, 의정 갈등 특히. 그러면 상황이 많이 바뀔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은 읍소나 큰절하고 이런 거 안 하겠다라고 했는데 큰절이라도 해야 되는 상황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읍소해야죠. 읍소라는 단어는 너무 비굴하게 들리니까 저는 읍소보다도 표현의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이번 정권이 출범하고 난 다음에, 민주화 이후에 윤 대통령 지지율이 어쨌든 정체를 보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계속 정체를 보였기 때문에.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흔히 말하는 오만이다, 독선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불통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더라고, 여권이. 아무튼 그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니까 선거 때 그런 것을 저는 좀 아쉬운 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반성하면 돼요. 그런데 무조건 읍소하고 이런다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정말 진정성을 보여야죠. 사과하고 반성하고 읍소를 하려면 정말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데 과연 한동훈 위원장의 저런 전략이 다급하니까. 양당이 다 마찬가지예요. 오만하게 비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읍소를 하는 건 좋은데 분명하게 이러이러한 점은 잘못됐으니까 안 그러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그런 건 잘 안 보여요. 무조건 개헌저지선 막아달라라든지 이재명, 조국 심판론 이쪽으로 가다 보니까. 또 여권에게 아쉬운 게 어쨌든 여권은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잖아요. 정치적 자원을, 리소스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너무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면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지금 유세하면서 나 사라지지 않게 도와달라, 이런 읍소 아닌 읍소 이야기까지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 몇 석까지 나와야 당의 지도자 역할이라고 할까요? 그런 걸 이어갈 수 있을까요? 대략 몇 석 정도를 목표로 해야 할까요?

[최창렬]
지난 21대 총선거 때 103석이었잖아요, 국민의힘이. 그렇게 해서 안 되는 거고 그건 당연한 얘기고 적어도 120석 이상은 돼야 될 것 같아요. 120석 이상은 되면 한동훈 위원장도 주장할 명분이 생기겠죠. 워낙 이번 선거를 어렵게 전망을 한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120석까지 끌어올리면, 130석까지 올리면 한동훈 위원장의 자리가 탄탄해질 수 있고, 지더라도, 1당이 안 되더라도. 그러나 120석 정도 돼도 한동훈 위원장이 뭔가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은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일단 120은 지켜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이종훈]
현재 의석보다 1석이라도 더 얻으면 일단 선전했다고는 이야기할 겁니다. 주장은 그렇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객관적인 시각하고 다른 건데 본인은 그렇게 해석을 내릴 가능성이 높고 가능하면 정치를 이어가고자 희망할 텐데요. 제가 보건대 이번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사실은 1석이라도 민주당에게 이기지 못하면 패배한 것으로 봐야 됩니다. 어찌됐건 집권 여당인 것이고, 불과 얼마 전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한다면 한동훈 위원장은 상당히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의 운명도 달려 있는 그런 총선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에서도 투표를 독려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 : 이번 투표율이 선거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양당 결집이 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저번 투표율이 저희들이 아마 66%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투표율이 한 65% 이상이 되면 민주당에 유리할 거라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몇 %가 투표율이 될 것인지, 이게 가장 큰 변수가 될 것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도 오늘 국민의힘의 읍소 전략에 속지 말라. 이거 아주 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 한 표라도 꼭 부탁드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한병도 본부장 얘기를 들어보면 투표율이 좀 높으면 우리한테 유리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을 하는 것 같아요.

[최창렬]
일반적으로 그렇게 분석할 수 있어요.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그런 건데, 제가 그래서 아까 58%를 기준으로 말씀드렸는데 그것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게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이 유리하다라는 게 기본 통념이었잖아요, 통설인데. 요즘에는 60대 이상의 연령 비중이 높아졌어요. 그런데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거든요. 다시 말씀드려서 전체적인 투표율도 물론 중요합니다마는 세대별 투표율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4050이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가 많고 6070 이상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세대별 투표율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전체적인 투표율만 가지고 무조건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58% 이하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 이런 통설은 깰 수 있습니다. 아까 사전투표 말씀 많이 나눴습니다마는. 그러나 어쨌든 민주당으로서는 투표를 많이 하는 게 좋겠죠. 그런데 어쨌든 양대 진영이 자신을 지지하는 투표자들, 선거권 유권자들 투표장에 데리고 올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결집이 돼야 되는데 결국 그게 안 되는 지는 거죠. 지지율이 높게 나와도. 어떻게 막판에 끌어오느냐, 그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투표율이 어느 정도일지. 만약에 높다면 그 높은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저희가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고요. 이번 선거, 접전 지역 많다고 앞서 말씀을 드렸는데 접전지, 관심 지역 여론은 지금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저희가 몇 군데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서울 도봉갑을 보겠습니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죠. 지금 보시는 것처럼 안귀령 민주당 후보가 44%,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38%. 차이가 있지만 오차범위 내입니다. 서울 마포갑으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지은 후보가 46%,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38%입니다. 경기 하남갑이죠. 이곳은 윤석열 저격수와 윤석열 호위무사가 맞붙는 지역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차이가 벌어져 있는데요. 추미애 후보가 51, 이용 후보가 38%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가지 관심 지역들 많은데, 도봉갑은 지금 굳어진 건가요? 아니면 끝까지 가봐야 됩니까?

[이종훈]
어느 곳도 끝까지 다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앞선 지역도 선거 때까지 아직 며칠 남았기 때문에 상황은 매우 유동적일 수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 보게 되면 굉장히 출렁이고 있잖아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국민의힘이 압승할 거다라는 시각이 팽배했던 그런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민심이 출렁이고 있고 지금 그런 상황에다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부동층이 여전히 많이 존재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상 나는 그 정도 격차는 사실 부동층이 한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그런 선이라는 거예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강서구청장 선거 때 10%가 확 움직인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거라서 여전히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 지역이 민주당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접전 지역 3군데 정도 보여드렸는데 또 하나 관심 지역 중의 하나가 바로 부산 수영구입니다. 장예찬 후보가 SNS에 글을 올렸던데 지금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여주시죠. 민주당 후보가 40.6%, 국민의힘 후보가 29.9%, 국민의힘에서 나온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22.8%입니다. 그러니까 이대로 간다면, 만약 이 흐름대로 간다면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어서 장예찬 후보가 계속 단일화하자, 단일화하자 하는데 정연욱 후보가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마지막까지 응하지 않을 공산이 커요. 장예찬 후보는 논란 때문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건 국민의힘에서 단일화에 응한다면 명분이 없죠. 기본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거고. 장예찬 후보와 정연욱 후보가 저 여론조사상으로는 그렇게 큰 차이는 안 나요. 안 나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안 되면 유동철 후보가 굉장히 유리해지는 거죠. 표가 갈린다는 거니까. 그런데 장예찬 후보가 마지막까지 갈지를 모르겠어요. 지난번에 장예찬 후보는 완주한다, 이런 얘기를 썼던데, 본인의 페이스북에 썼던데 이런 식으로 계속 몰리면 나중에 선거를 지면, 수영에서. 왜냐하면 장예찬 후보의 책임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으로 계속 정치하기는 어렵거든요. 어쨌든 국민의힘의 연을 끊으면 안 되는데 이렇게 해서 만약에 지게 되면 국민의힘하고 연을 맺기가, 다시 복당하기가 대단히 어려워지지 않겠어요? 아마 그런 걸 고려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할 수도 있는 거고. 그건 알 도리가 없죠. 장예찬 후보한테 물어봐야 되는 거지만. 마지막까지 완주 안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정연욱 후보가 말이죠.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만약에 이대로 가서 민주당 후보가 저 지역에서 당선된다면 당보다는 장예찬 후보 개인의 타격이 클 것이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장예찬 후보도 지금 고민은 많을 것 같아요.

[이종훈]
그렇죠.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 낭인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친윤 핵심 인사 중 한 명이었잖아요. 지금 보건대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은데. 어차피 지금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을 돕겠다고 나섰고, 그런 마당이라고 한다면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단 한 석도 지금 아쉬운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자기가 후보 사퇴를 해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도록 하는 게 개인적으로도 나중에 후일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원래 윤석열 대통령을 도우려고 했던 그것이 만약에 진심이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죠. 저는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단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오늘 중에 나올까요?

[이종훈]
오늘 중에 해야 되는데, 시간상.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장예찬 후보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끝으로 두 분께 공통적으로 이 질문을 드릴게요. 지금 선거에 여러 가지 막판 변수들이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제안한 지 사흘째거든요.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성사된다면 이것도 막판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까?

[최창렬]
당연히 될 수가 있죠.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의정 갈등인 것 같아요. 의정 갈등을 어떻게 대하느냐. 윤 대통령이 전공의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이 찾아가면 돼요, 전공의를. 찾아와라가 아니라. 지금 시간이 별로 없잖아요.

[앵커]
문 닫고 안 만나주면 어떻게 합니까?

[최창렬]
그래도 가야죠, 대통령이. 대통령이 찾아가서 갈등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죠. 그게 태도입니다. 자꾸만 만나고 싶다, 와라. 이렇게 하니까 전공의도 별로 갈 명분이 없어요. 2000명에 대해서 유연성을 보였다고 합니다마는. 여전히 대통령 담화는 2000명을 고수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봤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찾아가서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야죠. 그것들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전공의들은 2000명 철회를 원칙으로 만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래도 물밑 접촉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기대하십니까?

[이종훈]
그렇죠. 물밑접촉 계속 있을 거고요. 저는 어쩌면 한동훈 위원장이 나서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나서건 안 나서건 만약에 총선에서 그래도 완패를 면하고자 하신다면 이 부분은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게 좋겠죠.

[앵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선거 막판 변수, 전공의들과의 만남.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오늘, 내일 안에 뭔가 결단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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