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총선 격전지 한복판으로 YTN이 달려갑니다. , 저는 정치부 조은지 기자입니다. 전북에서 유일한 격전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3자 대결이 펼쳐지는 전주을에 왔습니다. 오전엔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 만났고요. 지금은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모셨습니다. 20초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정운천]
제가 농림수산식품부 총리 만나고 비서실장을 뒤로하면 2010년 전북도지사로 출마해서 지금 14년을 보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4년은 여기에 있다 치고 나머지 10년간은 오로지 이 보수 불모지대에서 정말 지역 장벽을 깨고, 정말 여야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가장 신념으로 이렇게 해왔는데 오늘 여기까지, 이 격전 상황까지 왔습니다.
[기자]
끝인가요? 저희 나흘째인데 이렇게 머리띠를 두르고 오신 후보님은 처음이에요. 오직 전북이라고 써 있는데 어떤 의미인 건가요?
[정운천]
이번의 선거에서 정말 특별자치도가 만들어진 금년 1월 18일 출범을 했는데 정말 중앙에서 소외받고 또 이중차별, 다시 말하면 광주, 전남에서 이중차별 받는 것을 극복하고 이제 새로운 협치 시대를 열어가야 되는 그런 길목에 이번 선거가 이뤄졌는데 그런 협치가 아닌 지금 싸움판이 벌어지고 있어서 이것은 절대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안 된다. 정말 전북 발전시키려고 하면 여야 협치를 통해서 나가야 되는데 그게 장벽으로 딱 다가왔어요. 그래서 지금 우리 도민, 시민들한테 모든 것을 저를 내던져서 해야 되겠다는 신념으로 지금 함거 속에 들어가서 삭발을 하고 제 결연한 의지를 우리 시민들한테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여기 지금 나와 있는 데가 어디죠? 전북도청 앞입니다. 왜 왔습니까?
[정운천]
여기 특별자치도청이 이제 특별자치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요. 또 이 자리에서 제가 삭발을 하고 출정식을 함거에 들어가서 출정식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또 YTN에서 이렇게 와주시니까 참 의미가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후보님, 프로필 좀 살펴보겠습니다. 1954년 전북 고창 출생, 익산 남성고,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졸업하셨고요. 30여 년을 농부로 지내셨습니다. 해남에서 키위를 재배하셔서 참다래 아저씨라고 불렸고요. 이명박 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내셨고 20대 국회 때 전주을 새누리당 간판 달고 당선이 되셨고요. 21대는 비례대표로 지금 지내고 계십니다. 만 70세세요. 3선에 도전하는데 정치 계속하시려는 이유, 뭘까요?
[정운천]
이번에 끝내려고 했는데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여기가 여당이 한 명이 없어요. 그리고 야당만 갖고는 한발짝도 못 나가거든요. 법안을 만들든 예산을 만들든. 그런데 마치 우리 김관영 도지사가 정말 한번 힘을 합쳐서 해보자, 전북 살려보자 하고 간곡한 부탁도 있었고 또 그게 저한테는 마지막 제 정치적 신념을 갖고 전북 발전의 마지막 공사를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이렇게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기자]
삭발, 함거 얘기부터 아까 잠깐 언급을 해 주셨지만 짚어야 될 것 같습니다. 함거라고 하면 과거에 죄인이 타고 다니던 수레, 그러니까 이동식 감옥이라고 하는 건데 이거 타고 지금 약간 소복 느낌이에요. 그렇게 다니시는데 큰절도 하고 계시고요. 뭘 그렇게 잘못하셨습니까? 왜 죄인입니까?
[정운천]
그것을 얘기드리자면 제가 해남에서 키위를 개발을 할 때 그때 수입 개방으로 완전히. 그때 이순신을 만나요. 울돌목의 명량대첩지에서 . 거기서 죽음을 각오했는데 거기에서 사즉생 정신으로 우리나라의 키위를 7대 과수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왔는데 또 제가 도지사 출마해서 lh공사를 전주로 가져온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게 진주로 가버렸어요. 그래서 그냥 고민 끝에 어떻게 책임을 져야 되겠냐. 그래서 그 책임을 진다는 정신으로 제가 함거 속에 들어가서 일주일간 그때 국민들한테, 도민들 앞에 속죄를 했습니다. 그러한 발상이 여기까지 왔는데 이번에 선거전에 들어가서 저는 10년 동안 해왔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1등이 났어요. 갑자기 검사가 내려와서, 이성윤. 내려와서 그냥 판이 이상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심판의 태풍이 부니까. 10년을 고생한 사람은 놔두고 갑자기 내려온, 낙하산으로 내려온 사람이 50% 이상이 올라가니까 이게 아닌데. 어떻게 하냐. 나중에 보니까 우리 정부에 대한 분노 또 아픔이 있어서 그 아픔, 분노를 제가 대통령께 뭐라고 지금 당장 할 수는 없고 제가 여당 의원으로서 그런 분노를 가진 도민들께, 시민들께 제가 일단 그걸 껴안는다는 그런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함거 속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기자]
현수막 오다가 봤는데 정운천 버리시렵니까, 이렇게 써 있더라고요. 그리고 빨간색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당을 멀리 거리두기를 하시는 거겠죠?
[정운천]
당을 거리두기를 하기보다도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고 민주당만 갖고는 안 된다. 국민의힘이 있어야 된다. 다만 색을 고르는 것은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되니까 하얀색 그다음에 색깔이 세 개거든요. 그래서 하얀색 중심으로 하게 됐습니다.
[기자]
오전에 나왔던 이성윤 후보가 지금 함거, 삭발 이런 것을 하셨는데 지난해 잼버리 사태로 전북의 예산이 깎였을 때 그때 용산 가서 함거 타야 되는 것 아니냐. 지금 여기서 타는 게 무슨 소용이냐? 이런 얘기를 하십니다.
[정운천]
그분은 굉장히 착각을 하고 있는데 여당의 역할, 야당의 역할이 있어요. 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해야 되는 거고 여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어떻게 해결 방법을 찾는 거 아니에요. 해결 방법 찾아야 할 사람이 가서 농성하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서 여기 있는 민주당은 삭발하고 농성하고 저는 장관 만나고 거기에 기재부 장관 만나서 또 도지사가 만날 수 없으니까 제가 만나게 해 드리고 해서 3000억짜리 예산 올라가는 데 기여를 하고 또 마지막에 공항 예산 327억도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죠. 그게 바로 협치고 하는데 역할이 남자가 여자 역할까지 못 하잖아요. 남자는 남자대로 역할을 하고 여자는 여자대로 역할을 해야만 균형이 맞아떨어진다. 그러니까 여당 역할을 제가 했는데 그걸 가지고 용산에서, 거기 가서 할 일이다, 이거 말이 안 되죠.
[기자]
그렇게 반박을 해 주셨고요. 삭발, 단식, 혈서 이런 게 절박함의 당연히 표현이시겠지만 이게 정치적으로 구태다, 이런 비판도 있긴 합니다.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정운천]
구태다, 실태다, 저는 그런 관심 없어요. 저는 우리 도민들께 내 진정성을 10년 동안 이 불모지, 아무도 오지 않고. 1년이면 다 출마했다가 다 떠났거든요. 10년 동안 내가 여기를 지켜가면서 도민들, 시민들께 열심히 일했던 것을 제대로 알려드려야 되겠다. 이런 것을 알리고. 또 제가 용산이나 정부한테도 내가 책임지고 이렇게 들어간다. 그러니까 여기 의견을 받아달라, 이런 것을 의미로 양쪽에 확실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취했습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얘기 잠깐만 해볼게요. 어제 범죄자랑 싸우는데 우리가 왜 읍소의 큰절을 하냐, 서서 죽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여당에서 계속 전면에 내거는 게 이재명, 조국, 이조 심판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약간 정권 심판 쪽에 가깝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정운천]
저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할 일이 있고 저는 여기 지역 대표로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조 심판 사실은 관심 없고요. 또 읍소나 아니면 당당하냐 이게 아니고 저는 읍소도 이런 거예요. 우리 시민, 도민들에게 지금까지 여기 지역 장벽이 꽉 막혀있는 것을 살려내야 되는데 정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독재, 일방 독주로 가면 안 되는데 해서 좀 더 양날개를 달게 해달라. 또 양 발통을 쌍발톱을 만들어달라, 그런 것을 좀 더 강조하는 뜻으로 결연한 의지를 보여드린 거죠.
[기자]
아까 오전에 한동훈 위원장이 사전투표로 범죄자 응징,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254개 지역구 후보자 내일 전원 사전투표한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내일 가시는 건가요?
[정운천]
갈지 안 갈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한동훈 위원장의 말씀이고. 다만 범죄자 말씀했는데 저는 이런 생각은 해요. 대한민국이 법치, 자유민주주의가 제대로 되려면 법치가 바로서야 됩니다. 법치가 어긋나면 자유민주주의는 훼손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법치에 문제 되는 범죄자 수사를 받고 있는 분들이 저렇게 된다면 앞으로 민주주의는 더 훼손되는 게 아니냐. 따라서 국민들이 진짜 민주주의, 법치국가에 대한 기본을 더 파악을 해 주신다고 하면 이러한 문제가 잘 풀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문제의식은 충분히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고요. 전북 전부을, 17대 선거 이후 물갈이가 빈번했습니다. 첫 재선 의원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이 상실됐고 재선거 통해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됐어요. 이번에도 나오잖아요. 3파전. 이성윤, 정운천, 강성희. 이렇게 3파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 자체 판세 분석이 나왔어요. 광주, 전남, 전북 28곳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한다라고 보고 있던데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정운천]
민주당에서 당연히 지금 여론조사 나온 것만 가지고는 싹쓸이한다고. 이미 거기는 경선으로 끝나버렸어요, 선거가. 지금 여기 있는 다른 후보들이 서울로 지금 원정가고 있잖아요.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고 우리 도민들, 시민들로 봐서는 정말 얼마나 안된 일이에요, 이게. 본선거전이 중요한데 우리는 본선거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유일하게 지금 전남의 이정현, 그다음에 전북의 정운천, 이 두 군데가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 해서 격전지라고 이렇게 오셨는데 내용적으로 들어가 보면 샤이 보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서 겉으로 말을 못 하거든요. 그런 분들로 하면 제가 10일날 아주 당선될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지금 뛰고 있습니다.
[기자]
이성윤 후보, 정치 초년병이고 아까 얘기 들어보니까 아직 정치에 입문한 지 50일도 안 됐더라고요. 선거 전략이나 오며 가며 보실 텐데 어떻게 보이세요?
[정운천]
그 부분은 근본적으로 자격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격이 있게 하려고 노력도 안 해요. 왜냐하면 이번에 여기 한 달 동안 왔으면 네 번의 방송 토론을 불참했거든요. 또 불참한 이유를 또 덮어씌우기를 하고. 또 토론회에 나와서도 여기 전북의 현황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공부를 안 했다, 또 공부하겠다고 해놓고도 또 안 하고. 아무것도 몰라요. 오로지 심판만 보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될 거냐. 윤석열 대통령 3년 남았는데 싸우기만 하면 전북 전부 시민들 완전히 볼모로 잡는 거예요. 전주 시민들 한 발짝도 못 나갑니다. 제가 여기서 떨어지면 민주당 일당독주가 되면 싸움만 할 텐데 싸움만 해서 어떻게 전북 발전을 시킬 거냐. 그런 안타까움도 있어서 제대로 함거 속에 들어간 것도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주을, 강성희 당선될 때 보면 국민의힘 8%밖에 안 나왔어요. 굉장히 저조했는데 지역주의 타파가 가능하다고 그래도 희망을 갖고 계시는 거죠?
[정운천]
그때 제가 제가 출마를 하려다가 여러 지 이유로, 그다음에 여러 가지 협치의 필요가 있고. 또 현역 국회의원인데 국회의원을 버리면 나중에 그다음 기간 동안에는 협치가 안 된다는 여러 가지 이유도 있어서 출마를 안 한 그게 가장 흠이 됐고요. 저를 지금 당은 그렇더라도 정운천을 일 잘한다고 지지하는 분들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당선이 됐잖아요. 그래서 지지를 지금 기대하고 있죠.
[기자]
알겠습니다. 쌍발톱 협치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국민의힘 300석 중에 몇 석 얻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큰 판세 한번 짚어줄까요.
[정운천]
저는 자유민주주의가 잘되고 법치국가가 제대로 서려면 지금 현실적으로 양당정치니까 비슷하게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냥 한쪽에 너무 치우치니까 일을 못하잖아요. 이쪽이든 저쪽이든 좀 비슷하게 나오면 자유민주주의가 잘 발전될 수 있을 거다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말씀 본방에 나가는 건 여기까지 들어보고요. 못 다한 얘기는 못한 얘기는 YTN 유튜브에서 이어가도록 하고요. 내일은 한강 벨트, 서울 구로을로 갑니다, 민주당 윤건영,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 만납니다. 지금까지 전북 전주을에서 조은지였습니다.
제작 : 권남기, 우철희
촬영기자 : 박재현, 진형욱, 최지환
영상편집 : 한수민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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