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 유지...10차례 연속 동결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5% 유지…10차례 동결
물가상승률 3%대 상회…한은 목표치 크게 웃돌아
중동 분쟁으로 뛰어오른 국제 유가 부담

[앵커]
한국은행이 조금 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10차례 연속 동결 결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군요?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지금의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벌써 열 차례 연속 동결 결정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불안한 물가입니다.

최근 금사과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 농산물 가격이 두 달째 물가상승률을 3%대로 밀어 올리면서 한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 분쟁과 함께 뛰어오른 기름값은 안 그래도 울퉁불퉁한 물가 경로를 흔들고 있는데요.

가계부채와 부동산 PF도 여전히 경계해야 할 상황입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태도도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안 그래도 고용시장이 견고한데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까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기존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크게 꺾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를 유지하며 물가와 가계부채, 미국의 통화 정책 등을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금융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상과 다르지 않은 결정에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입니다.

다만, 지난밤 애플과 엔비디아가 반등하며 나스닥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우리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동반 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15% 오른 2,710.89에코스닥 지수는 0.59% 오른 863.16에 각각 장을 열었는데요.

원·달러 환율도 오름세입니다.

어제보다 3.6원 오른 1,367.7원에 거래를 시작해,

지금은 원달러 환율 1363.3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