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을 맞아 서울은 비가 그치고 날이 꽤 따듯해졌는데요.
활짝 핀 철쭉을 보면서, 또 야외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으면서 봄을 즐기는 시민이 많았습니다.
휴일 봄 풍경, 정현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핑크빛으로 물든 세상.
바람이 불 때면 마치 분홍색 꽃 구름이 산들산들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화사한 꽃내음까지 봄이 한창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은데요.
서울 불암산에서 열린 철쭉축제를 활짝 꽃이 핀 철쭉나무 10만 개가 수놓고 있습니다.
상춘객들은 꽃이 흐드러진 봄날 풍경을 눈에 담기 바쁩니다.
"둘, 셋"
꽃놀이 삼매경에 빠져든 시민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따라 핍니다.
[서종순 / 서울 번동 : 너무 아름다워요. 너무 경치가 좋고, 공기도 좋고요. (젊어지는 기분!) 마음이 예뻐지고 좋아져요. 행복해져요, 힐링이 돼서.]
분홍빛 세상에 신이 난 아이들은 벌인 듯 나비인 듯 꽃밭을 누비기에 바쁩니다.
[금민우 / 서울 쌍문동 : 아이들과 바람 쐬고 너무 예쁘다고 해서 구경 나왔습니다. 산책할 겸 해서…. 사진을 벌써 1,000장은 넘게 찍은 것 같아요.]
[이기홍 / 서울 상계동 : 이 순간이 아니면 못 보는 순간이 있어서 자주 사진 찍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카메라 봐봐. 예쁘게! 안녕!]
살랑살랑 봄바람에 곁들인 따스한 날씨는 시민들을 도심 곳곳으로 불러냈습니다.
편안한 쿠션에 누워 음료를 마시며, 바쁜 일상에 치여 놓았던 책도 다시 펼쳐 보고,
[김이정 / 서울 신창동 : 다양한 체험 같은 것도 함께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이렇게 책도 읽고 놀이도 접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서 너무 좋고요.]
연초록 물결소리가 시원한 청계천을 걸으며 봄 내음 가득한 공기도 마셔봅니다.
[백주연 / 서울 금호동 : 아침에 산책을 나왔다가 아이들과 자전거 타고 가다가 밑에 보니까 물 근처에 책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좋을 것 같아서 내려와서 책을 읽었는데….]
[고연우 / 서울 금호동 : 책 보니까 재밌고, 자전거 타고 싶고 기분이 좋아요.]
제철 만난 봄꽃이 빛을 뿜고 신록이 도심을 포근하게 감싼 가운데 시민들은 모처럼 여유로운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나경환, 이근혁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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