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불안한 물가를 가장 크게 고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은이 오늘(30일) 공개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을 보면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불확실성을 물가 상승 위험 요소로 꼽았습니다.
한 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이 같은 이유로 물가 하향 안정을 위해 충분히 긴축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위원도 근원물가는 안정적이지만,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불안과 농산물 가격 변동성 등 공급 측면의 충격으로 목표치인 2%까지는 굴곡진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도 긴축 기조 유지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경기 측면에서 잠재 수준이나 그 이상의 성장세를 전망하며, 긴축 기조 전환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하 검토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회의록을 보면 고금리 장기화로 경제 곳곳에서 부작용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내수 부진 고착화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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