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31일은 바다의 날입니다.
우리 바다가 각종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부두 앞바다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였더니 폐타이어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두 앞 바닷속에 있던 타이어 수십 개가 펄을 내뱉으며 물 위로 올라옵니다.
표면에 붙어 있는 조개류 등이 바다에 버려진 지 오래됐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합니다.
뒤이어 뭍으로 오토바이와 밥솥 등 다양한 쓰레기가 함께 나옵니다.
부산시와 해경 등이 해양의 날을 앞두고 진행한 해양 쓰레기 수거 행사.
우리 눈에 푸르렀던 모습과 다른 바닷속이 드러났습니다.
[김병기 /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 이번 주부터 바다주간을 맞이해서 우리 시에서는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과 해양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행사에서 건진 쓰레기는 백 톤가량.
바닷속에 들어가 수거 작업을 벌인 잠수사들은 매년 행사가 이어져도 바닷속 쓰레기가 줄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박재홍 / 한국해양구조협회 : 건져도 건져도 계속 있는데 그렇게 건지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저희는 계속 봉사활동을 하는 거라 언젠가는 괜찮아지지 않겠습니까?]
매년 우리 바다에 해양 폐기물 14만5천 톤이 새로 유입되는 거로 추정되는데 수거량은 여기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해양 쓰레기 네거티브 전환'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수거와 유입 방지 활동으로 해양 쓰레기 유입량을 보다 수거량이 더 많아지게 한다는 겁니다.
올해부터는 연 발생량보다 만 톤 많은 15만5천 톤을 거둬 우리 바다에 남은 쓰레기를 매년 줄이겠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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