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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 확충·의료계 설득'...쉽지 않은 과제들

2024.05.30 오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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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학년도 대입 정원이 발표되면서 내년도 의대 정원 역시 정부가 계획한 것처럼 확대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늘어난 인원만큼 교육 환경을 갖춰야 하고, 반발하는 의료계도 설득해야 하는 등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도 의대 정원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서 이제는 증원을 되돌리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일단 교수, 시설, 공간 등 늘어난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받고, 의대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 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공개한 한 대학교의 내년도 기초 의학 분야 교수 수요를 보면 현재보다 12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한 해 2명 정도 임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10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겁니다.

[배장환 / 충북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4일) : 지금도 부족한 교수 인력의 충원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임상 교수뿐만 아니라 기초 교수는 더더욱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기초 분야 교수만 수백 명이 더 필요하다는 건데, 정부는 의대 출신이 아닌 교수들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기초 교수를 수급하는 게 좀 어렵다는 거는 저희도 같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꼭 의대 출신이 아니라도 연관 학과에서 전문성을 갖고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수 요원 확보가 가능하지 않을까.]

건물이나 시설, 장비 등도 대폭 늘려야 하는 만큼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고민거리입니다.

가장 큰 난관은 의사와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을 설득하는 겁니다.

정부의 계속되는 설득과 압박에도 만 명이 넘는 전체 전공의 가운데 90% 이상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고 대형병원의 적자가 계속돼 문을 닫는 곳까지 생긴다면 국민의 반발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개혁에 성공해 의사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거꾸로 성공을 위해선 의료계를 먼저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디자인;기내경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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