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국내산 돼지고기를 독일식으로...신개념 정육점

[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新 농업 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독일식으로 숙성·가공하거나 요리해서 판매하는 신개념 정육점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대치동에 있는 한 정육점.

일반 정육점과 달리 생고기를 한 번 가공하거나 요리한 다음에 판매합니다.

그것도 독일식으로.

[오우미 / 미국 텍사스 출신 : 원래 저 미국인이거든요. 근데 여기서 프라이드 고기 같은 것이 있어서 너무 맛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오게 되고….]

독일 방식으로 숙성이나 요리한 고기, 햄, 소시지 등을 정육점에서 산 뒤에 집에 가서 먹는 겁니다.

물론 정육점 안에 있는 식당에서 고기 제품을 바로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독일식 족발인 학센이나 고기 파이, 숙성 스테이크 등이 가장 잘 팔린다고 합니다.

[정건호 / 독일식 신개념 정육점 공동대표 : 이제 정육점이 할 일은 좋은 부위, 신선한 고기를 파는 것도 있지만 정육점마다의 개성으로 맛있는 고기 요리들을 파는 곳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5년 전 경기도 분당에서 처음 시작한 이 독일식 신개념 정육점은 그동안 입소문을 타면서 4곳으로 늘었습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전부 다 이른바 독일식입니다. 하지만 원재료인 돼지고기는 전부 다 국내산 한돈이라고 합니다.

이 업체는 독일에서 인증받은 요리 전문학교의 분교도 운영하고 있어 요리사 교육과 제품 개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유병관 / 독일식 신개념 정육점 공동대표 : 독일 안에서 햄 소시지의 마이스터를 교육시키는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그 교육 기관의 한국 분교로 한국에서 고기를 가공하는 것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신개념 정육점에서 독일식으로 만나는 국산 돼지고기 요리.

[지서윤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 돼지고기의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창의적인 농산업체를 확대 발굴하고 이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사업자금, 마케팅,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신개념 정육점은 조만간 서울 광화문에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