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혐의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끈 건 당시 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북 송금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였습니다.
1심 재판부는 경기지사 방북 비용이 북한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대표에게 보고됐는지는 명확한 판단을 내놓지 않았는데, 향후 수사와 재판에서 밝혀질지가 관심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소부터 중형 선고까지 20개월이 걸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당시 경기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방북 비용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를 두고 공전을 거듭했습니다.
관련 혐의를 줄곧 부인하던 이 전 부지사는 돌연 대북송금은 이 대표에게도 보고됐던 사안이라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옥중 편지를 내고 사실은 거짓 진술이었다며 또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청사에서 술자리까지 마련해 이 대표 관련 진술을 요구한 검찰 꼬드김에 잠시 넘어갔던 것이었다고 주장했고,
[김현철 / 이화영 측 변호인 : 모순된 증거들이 즐비합니다. 수사가 진행된다면 이렇게 어설프게 진행된 조작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얼토당토않다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은 계속됐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지난 3일) : 그런 분에 대해서 어느 검사가 회유할 수 있단 말입니까? 검사가 이화영 부지사에 대해서 자신의 인생을 걸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재판부는 이 대표가 방북 비용 송금을 알았는지 명확한 판단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전 부지사 혐의 성립과는 관련이 없는 사안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다만 경기지사 방북 대가로 2백만 달러가 북한 조선노동당에 지급됐다는 판단만큼은 이 대표에겐 불리한 대목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해서 9년 6개월 실형 선고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방북 비용이라는 점이 인정됐는데 여전히 대표님과 상의 없이 진행됐단 입장이십니까?) ….]
경기도와 쌍방울 사이 공모 관계를 법원이 인정한 만큼, 이 대표 구속영장을 한차례 기각당한 검찰도 다시 수사에 속도를 붙일 전망입니다.
특히 이 전 부지사와 이 대표 사이에 보고나 교감이 있었는지, 둘 사이의 연결고리를 입증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해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장명호
영상편집;전자인
디자인;김진호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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