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더운 날씨, 에어컨 없이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죠.
시원해서 좋긴 한데, 무턱대고 '빵빵' 틀다간 자칫 건강을 잃을 수 있습니다.
에어컨 안전하게 사용하기, 지금부터 알아보시죠.
찜통더위인데 콧물 훌쩍이는 분들 많으시죠? 냉방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 콧물,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면 걸리기 쉬운데요.
그래서 실내외 온도차가 5도를 넘지 않게, 바깥 기온에 따라 냉방 온도를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냉방병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기 사용을 줄이면 며칠 내로 증상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잘 낫지 않고, 심하면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병이 있는데요.
바로 '레지오넬라증'입니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인데, 이 균은 에어컨 주변의 물기나 필터에서 잘 번식합니다.
찬 공기를 타고 이 균이 실내에 퍼지면 온 가족이 감염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에어컨 필터는 자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허양임 /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에 의해서 감염이 되는 건데요. 특히 대형 건물에 냉방설비용 냉각탑에 서식하고 있다가 에어컨을 틀면서 균이 퍼지는 거죠. 보통 면역이 떨어져 있는 분들한테 침투하기 쉽습니다. 레지오넬라균 같은 경우는 폐렴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치사율이 39%에 달한다고 얘기하는 무서운 질환이고요. 초반에는 감기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보통 두통이나 근육통, 오한, 발열, 복통, 설사 같은 증상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 사용 시 화재도 주의해야 합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폭염 속에서도 쉴새 없이 돌아가죠.
그러다 보면 과열로 전선이 손상될 수 있는데, 여기에 습기나 먼지, 벌레 사체 같은 이물질이 쌓이면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화재를 예방하려면 꼭 지켜야 하는 사용법이 있습니다.
우선 실외기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잘 청소하고, 종이나 비닐 봉투같이 불이 잘 붙는 물건은 치워야 합니다.
열이 잘 빠져나가도록 환풍구를 반드시 열어둬야 하고요.
벽과 최소 10cm 이상은 떨어뜨려 놔야 과열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필수가전인 에어컨,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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