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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대구 공무원 또 논란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6.21 오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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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이 서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한 걸음 뒤에 팔짱을 끼고 서 있네요.

어떤 상황으로 보이십니까?

이 세 사람, 식당에서 무례하게 군 뒤 뒤늦게 사과하러 찾아온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입니다.

그제, [지금2뉴스]로 전해드렸죠.

치킨집에서 식사하던 일행 중 한 명이 난데없이 잔에 담긴 술을 쏟아붓는 장면입니다.

주인이 쪼그려 앉아 바닥을 닦는 사이 자리를 뜨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삿대질까지 하며 뭔가 항의합니다.

"내가 구청 직원인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던 이 무례한 손님,

실제 대구 중구청 직원으로 밝혀졌죠.

대구 중구청장이 직접 사과문을 올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행정조치를 약속했는데요.

문제의 공무원들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치킨집을 찾아 사과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과 장면을 들여다본 누리꾼들이 태도를 지적하고 나선 겁니다.

"사과가 아니라 싸우자는 자세다"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한 판 뜨러 온 줄 알겠다"며 성토를 이어갔고요,

구청 홈페이지를 찾아가서도 질책하며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치킨집 사장 부부는 사건 이후 마음이 힘들다며 가게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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