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경북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안동과 영양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되며 수도권에만 시범 운영됐는데, 점차 확대돼 올해는 전남과 경북에도 발송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밤사이 1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충청과 경북.
특히 경북 안동과 영양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며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비구름의 통로가 만들어져
좁은 띠 모양의 매우 강한 비구름이 경북 지역을 지났기 때문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간밤에 상층으로부터 건조한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고 남쪽에서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으로 올라오며 강한 정체전선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었고, 새벽 3시쯤 안동 7개 지역에 이어 4시 50분쯤 영양 4개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에 50mm, 3시간에 90mm가 동시에 충족되거나 1시간에 72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지면 곧바로 각 읍, 면, 동에 긴급문자가 발송됩니다.
40dB의 알림음을 동반하고, 호우 현황과 함께 레이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도 첨부됩니다.
접근 금지 구역 등 행동 요령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수신 즉시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지난해 수도권에 처음 도입돼 6건이 발송된 호우 긴급 재난문자.
올해는 지난 10년 동안 발송 기준 도달 일수가 가장 많았던 광주·전남과 지난해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대구·경북에도 확대됩니다.
[김성묵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다양한 관측자료를 활용해서 비구름의 강도와 이동을 분석하고 정밀하게 읍면동을 선택해서 발송해야 되는데 현재는 예보관 인력의 한계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극한 호우의 빈도가 잦아지는 만큼, 기상청은 매년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역을 차례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디자인:이나은, 백승민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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