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개최한 기자회견 뒤에도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바이든이 기자회견을 잘하지 못했지만 내쫓길 정도는 아니었다며 일거양득, 최상의 시나리오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 실수 영상을 SNS에 잇따라 올리며 조롱했습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라고 잘못 말한 영상 위에는 "잘했어 조"라고 썼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녀에게 대통령의 자질이 없었다면 난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고르지 않았을 겁니다.]
또 바이든에게 당장 같이 인지력 검사를 받으러 가자며 앞으로 대선 후보의 인지력 검사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진영이 바이든의 기자회견 결과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퇴할 정도로 못하지 않았지만 거듭된 말실수로 인지력 논란도 불식하지 못할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트럼프 캠프 입장에선 바이든이 최약체 후보여서 선거에 완주하길 바란다는 분위기도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기자회견 뒤에도 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짐 하임스 / 민주당 하원의원(정보위 간사) : 지금 바이든 본인의 정치적 평판만 걸린 게 아닙니다. 미국의 미래를 걸고 도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과 밤늦게 만나 당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선거 캠프는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결국 바이든 편에 설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클 타일러 / 바이든 대선캠프 공보국장 :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다른 의원들과 함께 결국 바이든 대통령 편에 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트럼프와 맞설 민주당 후보로 바이든이 선택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돈줄도 막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이 후보직을 고수할 경우 9천만 달러, 우리 돈 1,200억 원의 후원금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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