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바람에 떨어져 나간 축사 구조물에 맞아 한 명이 숨졌고, 피해 지역에 또다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복구작업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비바람에 CCTV 화면이 흔들리더니 철제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버립니다.
축사에 있던 소들은 깜짝 놀라 주변을 서성입니다.
충남 논산에서 축사를 확인하러 나갔던 50대가 비바람에 떨어진 철제 구조물에 맞아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을주민 : 3~4m 정도밖에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야 하는데 비가 옆으로 갈 정도로 되어서 비바람이 원체 세니까 강풍이었으니까…]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가 거센 빗줄기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연신 빗물을 닦아내도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파트 외벽은 뜯겨 나갔고, 지붕도 날아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주 한 차례 침수 피해를 봤던 비닐하우스는 또다시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썩은 줄기를 걷어내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가지고 이동할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지면서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물에 잠긴 수박이 썩으면서 내는 악취에 힘겨움을 토로합니다.
[장수인 / 자원봉사자 : 수박이 다 썩어서 악취가 심하고 일반적인 봉사활동보다 좀 더 난이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이은 폭우에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피해 농민들의 마음도 편치 않습니다.
[김관영 / 하우스 피해 농민 : 농민들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참 걱정이 많죠. 걱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산사태와 침수 우려로 일부 마을 주민들은 또다시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허숙자 / 임시 대피 주민 : 잠 한숨도 못 잤어요. 저번에도 그렇고. 그래서 그냥 몸도 불편하고 내 집 아니니까 불안하지 잠도 안 오고…]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 연이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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