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수영 대표팀이 주력 종목이었던 800m 계영을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개인과 단체전 모두 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는 '에이스' 황선우에게 이번 파리올림픽은 유독 혹독하기만 합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도쿄올림픽 이후 명실상부한 한국 수영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
큰 기대 속에 이번 파리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선 0.04초, 간발의 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금메달을 목에 건 라이벌 포포비치의 기록은 황선우의 과거 아시안게임 기록보다도 좋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도 황선우는 16위로 준결승에 턱걸이했고,
결국, 같은 날 열리는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지난 2월) : 남은 5개월 동안 잘 준비하면 파리올림픽 계영 800m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우민 / 수영 국가대표 (지난 2월) : 세계선수권을 진행하면서 파리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단 생각이 들고요.]
대한수영연맹의 전폭적 지지를 업고 준비해온 계영 800m였지만, 우리 대표팀은 최고 기록에 5초 이상 못 미치는 부진한 기록으로 6위에 그쳤습니다.
특히 구간 기록이 1분 45초 99에 그친 에이스 황선우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자신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이자 한국기록인 1분 44초 40에 크게 뒤떨어지는 기록입니다.
황선우는 경기 뒤 훈련을 잘 마쳤고 자신감도 있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다만 결과에 좌절하는 대신 이제 21살, 어린 나이인 만큼 더욱더 수영에 전념하겠다며 굳센 각오를 다졌습니다.
황선우는 이번 주말 열리는 남자 400m 혼계영 경기로 파리에서의 도전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이원희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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