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스포츠 축제, 파리올림픽 닷새째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 탁구와 유도에서 동메달 한 개씩을 추가해서 매일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리 현지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재 기자!
[기자]
네, 이번 올림픽 경기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 그랑팔레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메달 소식부터 알아보죠.
탁구에서 12년만, 여자 탁구에선 16년 만에 메달이 나왔죠?
[기자]
어떤 조사에선 올림픽 같은 무대에서 은메달보다 동메달을 땄을 때 기쁨의 정도가 더 크다는 결과가 있는데요.
임종훈-신유빈 선수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홍콩조와 동메달을 놓고 만났는데요.
전날 중국 조와 경기할 때보다 확실히 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번갈아 힘 있는 드라이브 공격을 성공했고, 어제 실수가 많았던 임종훈의 바나나플릭도 제대로 들어갔습니다.
세트스코어 4대 0,
마지막 4세트에서 3번의 듀스 끝에 승리한 임종훈, 신유빈은 서로 얼싸안고 펄쩍 뛰며 기뻐했습니다.
우리나라 탁구의 12년 만에 메달 여자는 무려 16년 만에 메달 획득이었습니다.
그리고 임종훈 선수는 사실 다음 달에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이번 동메달로 군 면제 혜택까지 받았습니다.
두 선수, 여세를 몰아서 단체전과 단식에서도 메달 획득에 나섭니다.
인터뷰 들어보시죠?
[임종훈 /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 진짜 유빈이랑 같이 2~3년 동안 고생 진짜 많이 했는데 병역 혜택도 되게 기쁘지만 유빈이랑 진짜 고생을 많이 한 만큼, 병역 혜택보다 유빈이한테 되게 고맙고 서로 되게 뿌듯한 것 같아요]
[신유빈 /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 오빠랑 고생 많이 한 만큼 이렇게 결과가 나와서 너무 좋지만 이제 저는 단식과 단체전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다 끝내고 기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유도에서도 이틀 연속 메달이 나왔습니다.
남자 81kg급의 이준환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죠?
[기자]
저는 개인적으로 유도에서 가장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던 선수인데요.
준결승까지는 잘 갔는데, 결승 문턱에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제가 진천선수촌을 가면, 물론 다른 선수들도 그렇지만 가장 진지하게 훈련을 했던 선수였습니다.
세계랭킹 3위인 이준환은 준결승에서 숙적인 세계 2위 그리갈라쉬빌리에게 연장 끝에 패했고요.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1위인 벨기에의 카스를 상대로 역시 연장에서 절반승을 거두고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금메달을 따면 부모님에게 동네 분들과 소고기 잔치를 열어드리겠다고 했는데, 이준환 선수, 동메달이어도 그 약속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이준환 선수의 소감은 부모님께 하는 얘기로 골랐습니다.
[이준환 / 유도 81kg급 동메달 : 엄마 아빠! 어릴 때부터 집이 잘사는 편은 아니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진짜로 완전히 행복하게 다른 집안보다 훨씬 더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게 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이번에는 동메달을 땄는데 다음 LA 때는 금메달을 따서 목에 걸어줄게요.]
[앵커]
기대를 걸었던 수영 계영 800m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군요?
[기자]
우리나라 수영의 황금세대들이 나섰는데요.
사실상 이번 대회 동메달 하나에 그쳤습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선수가 800m 계영에 출전했는데, 최초로 결선에 진출한 것에 만족하고, 6위에 머물렀습니다.
황선우 선수, 계영에 집중하기 위해 자유형 100m 경기를 포기했고, 김우민 선수도 역시 같은 이유로 자유형 800m와 1500m를 출전하지 않았는데요.
초반에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영국과 미국, 호주가 차례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선수들 젊기 때문에 4년 뒤 LA대회에선 더 좋은 결실을 맺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펜싱에서 금메달을 예상한다고요?
[기자]
제가 그래서 오늘 그랑팔레에 나온 건데요.
이번 대회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의 오상욱 선수가 첫 2관왕에 도전합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가 오늘 열리는데요.
사브르 세계 최고의 검객 오상욱에 관록의 구본길, 그리고 신예 박상원과 도경동이 나섭니다.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에서 이미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리우에선 이 종목이 빠졌기 때문에 오늘 금메달을 따내면 3회 연속 우승입니다.
첫 경기 8강 상대는 캐나다입니다.
에이스 오상욱 선수 각오 들어볼까요?
[오상욱 /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 팀원들이 기량이 진짜 다른 선수들 못지 않게 너무 좋기 때문에 저도 팀원들한테 기댈 수 있고, 다른 선수들도 저한테 기댈 수 있는 그런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이 되겠네요.
이곳 그랑팔레에서 다시 한번 애국가가 울려 퍼지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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