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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 없이 '펑'...불붙은 전기차 8시간 만에 진화

2024.08.01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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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났는데 진화에 8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진화 장비가 진입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순간, 폭발이 일어나고 불길이 솟구칩니다.

순식간에 차량 전체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지하주차장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아파트 단지는 물론 인근 도로까지 온통 뿌옇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아파트 고층에 있는 주민들 구조에 나섭니다.

[화재 현장 시민 : 저는 화재라는 걸 처음 겪어봐서 너무 매캐한 연기가 자욱해서 숨을 좀 잘 못 쉴 정도였고….]

[아파트 주민 : 밖을 보니까 이미 뿌옇게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미 1층에는 열기가 지하에서 막 올라오고 있고….]

새벽 6시 10분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주변에 주차된 차량 70여 대가 그을리고 타는 등 피해를 입었고, 주민 20명 정도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2백여 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습니다.

불은 8시간여 만에 꺼졌는데, 이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서 연기 배출이 잘되지 않고 공간도 좁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식 수조 등 전기차 화재 진압에 효과적인 장비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충전시킨 다음에 옮겨 놓고 몇 시간 후에 불 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전기차는 폐쇄 공간에서 화재가 생긴 이후에는 대책이 마땅치가 않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예방 차원의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주 전에도 아파트 지하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난 데 이어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과충전방지 시설을 늘리는 등 화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화면제공 ; 시청자 제공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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