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복에 일어난 경북 봉화 '경로당 농약 사건'으로 할머니 다섯 명이 쓰러졌는데요.
이 가운데 세 명이 무사히 퇴원했지만, 한 명이 숨졌고, 한 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경찰은 퇴원한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며 조만간 사건 수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봉화 경로당 농약 사건으로 쓰러진 할머니는 모두 다섯 명입니다.
이들은 초복이던 지난 15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쓰러진 시점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사건 당일 세 명, 다음 날 아침 한 명이 쓰러졌고, 85살 A 씨는 사건 사흘 뒤 증상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집을 수색하는 등 A 씨에 대해 주목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쓰러진 시점 차이가 컸고, 다른 할머니들과 달리 농약 성분 세 가지가 추가로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또, A 씨가 다른 피해자들처럼 경로당 냉장고에 보관한 냉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처럼 주민 간 갈등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A 씨가 끝내 숨지면서 자칫 수사가 난항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할머니 세 명이 건강을 회복하면서 자세한 진술을 받았고, CCTV 영상 등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겁니다.
여전히 할머니 한 명은 위중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가운데, 조만간 나올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편집: 전기호
디자인: 박유동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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