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석 달 만에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부진을 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2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2% 넘게 줄며 네 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저용 차량과 대형승용차, 냉장고 등의 공급이 줄었는데, 소비재가 2.2%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수정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민간소비가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낮은 증가세에 그친 가운데, 투자도 둔화하는 등 내수가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반면, 국내 물가와 경기 상황에 비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내수 회복은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DI는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5월 2.6%에서 석 달 만에 0.1% 포인트 내렸습니다.
앞서 정부는 2.6%,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 IMF는 2.5% 성장을 예측했습니다.
[김지연 /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 내수가 하향 조정되면서 물가와 고용 또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부진과 국제유가 하향 조정을 반영해서 기존 전망보다 낮은 2.4%로 전망하였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을 2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KDI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거나 중국이나 미국의 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내적으로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경우 내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물가와 경기를 감안할 때 한국은행이 지금보다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더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재정 지출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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