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에선 연일 금메달의 낭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태권도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이 나왔고,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로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습니다.
파리 현지 연결합니다. 이경재 기자!
그랑팔레에 또 다시 태극기가 올라갔네요.
태권도 여자 57kg급 김유진 선수가 주인공이죠?
[기자]
네, 본인이 들으면 조금 서운하겠지만, 정말 가장 기대를 적게 했던 여자 57kg급에서 김유진이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김유진 선수, 세계랭킹이 26위입니다,
이번에 이 체급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쪽 순위에 속하는데요.
1차전부터 이변이었죠.
세계랭킹 5위, 다음 8강에서 4위, 그리고 준결승에선 1위인 중국의 뤄쭝쓰를 잡았습니다.
결승에선 세계 2위인 이란의 키야니찬데를 2대 0으로 완벽하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은 16년 만이고요.
57kg급인인데 신장이 183cm.
김유진은 첫 고비였던 체중감량에 일단 무리 없이 성공했고요.
큰 키와 긴 다리를 앞세워 시종일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습니다.
우승 소감입니다.
[김유진 / 여자 57kg급 금메달 : 너무 행복한 날이고, 너무 행복하고 한국 태권도 역사, 그리고 역사를 쓰게 돼서 너무 감격스럽고 정말 너무 행복하다는 말밖에 안 나와요. (예상했나요?) 예상은 안 했죠. 근데 저 자신을 믿고 하다 보니까 잘 됐습니다.]
[앵커]
김유진 선수, 정말 어렵게 어렵게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고요?
[기자]
네, 김유진 선수, 이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파리에 올 수 있게 된 과정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랭킹으로 우선 뽑는 출전 선수에서 일단 여자부에서 1체급만 포함이 됐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예선에서 한 체급을 더 출전할 수 있었는데, 대한태권도협회는 57kg급을 선정했고요.
지난 2월 국내 선발전에서 김유진은 패자부활전으로 밀렸지만, 결승에서 졌던 김가현에게 두 번 연속 승리를 하고, 일단 선발전 대표가 됐습니다.
그리고 3월에 타이완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에서 결승에 올라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땄습니다.
어렵게 온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한 끝에 인생 최고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김유진 선수 얘기입니다.
[김유진 / 여자 57kg급 금메달 : 그동안 혹독한 훈련의 결과라고 보고 너무 힘들게 했기 때문에 제 자신을 믿고 앞서 어제 태준이가 잘해줘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해서 제가 힘을 탄력 받아서 잘한 것 같아요. (어떤 말을 해줬어요?) 누나 별거 아니에요, 진짜 별거 아니라니까요. 이러면서 긴장하지 말라고 즐기라고 하더라고요.]
[앵커]
남자 80kg급의 서건우 선수는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고요?
[기자]
네, 워낙 경기를 시원시원하게 하는 선수인데요
2시간 전에 끝난 16강에서 칠레 선수를 맞아서 1라운드에서 지고, 2라운드에서도 13초 남기고 9점을 뒤집어서 결국 3라운드까지 이기고 8강에 올랐습니다.
[앵커]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던 박인비 선수,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3회 연속 선수위원은 무리였던 것 같아요?
[기자]
네 IOC 선수위원은 23명인데, 투표를 통해선 12명을 뽑고요.
한 나라에 1명인데, 하계종목은 8명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는 문대성과 유승민, 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2회 연속 선수위원을 지냈고요.
3회 연속 당선은 그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최근 리우에서야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골프 종목의 한계도 분명 있었고요.
박인비 후보, 전체 29명 가운데 18위에 머물러 4명을 뽑는 선수위원에 낙선했습니다.
미국의 육상 선수 필릭스, 독일의 체조 선수 출신 킴 부이, 호주의 카누 스타 폭스, 끝으로 뉴질랜드의 테니스 선수 출신 대니얼이 당선됐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금메달 유망 종목, 근대 5종에서도 좋은 출발을 했어요?
[기자]
네 최근에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성승민이 여자부 금메달, 전웅태가 남자부 동메달을 차지했었는데요.
전웅태는 첫날 펜싱에서 4위, 서창완은 10위를 기록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출발이고요.
여자부의 성승민은 8위, 김선우는 11위를 기록했습니다.
근대 5종은 펜싱과 승마, 수영, 그리고 육상과 사격을 합친 레이저런 등 5개 종목을 치러 순위를 가리는데요.
오늘 남자부 준결승을 시작으로, 11일 폐막 전날 우승자를 가립니다.
우리나라, 금메달 13개로 지난 베이징, 런던 대회와 같이 최다 금메달인데요.
하나가 더 나온다면 또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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