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채운 앵커
■ 출연 : 김영수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근대5종 첫 메달을 안겼던 전웅태가 오늘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노립니다.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면서 도쿄 노골드의 수모를 깔끔하게 씻어낸 태권도는 오늘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줄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근대5종 전웅태 선수 결승에 깔끔하게 올라갔습니다.
[기자]
전웅태, 서창완 선수 모두 결승에 올라갔습니다. 두 선수 모두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고요. 준결승에서 전웅태는 조 2위, 서창완은 5위로 올라갔습니다. 근대5종은 아시는 대로 펜싱과 수영, 승마 그리고 육상과 사격을 합친 레이저런을 하게 됩니다. 점수에 따라서 레이저런을 출발하는 시간이 다른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펜싱 같은 경우에 랭킹라운드를 하게 되는데 이 랭킹라운드가 준결승과 결승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좋은 위치에 있고세요. 전웅태 선수가 랭킹라운드에서 4위, 서창완 선수는 10위를 기록했습니다. 결승전에서도 좋은 기록을 기대해볼 수 있겠고요. 전웅태 같은 경우는 도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이번에는 동료들과 함께 조금 더 높은 곳에 서겠다고 다짐을 했고요. 결승 경기는 오늘 밤입니다. 오늘 밤 12시 반,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시작됩니다.
[앵커]
그런데 근대5종 경기에서 실력 말고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운동경기를 하다 보면 실력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 운이 조금씩 따라줘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근대5종 같은 경우에는 운이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승마 때문인데 승마를 할 때 선수들이 타는 말이 자기 말을 가져오는 게 아니고 주최 측에서 준비한 말을 추첨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잘못 걸리면 말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거든요.
실제로 지난 올림픽에 그런 사례가 있었어요. 펜싱과 수영까지 해서 1등을 하던 선수였는데, 독일 선수였거든요. 그런데 승마를 할 때 말이 움직이지 않아서, 장애물을 넘지 않아서 0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요. 이후에 논란이 커지면서 근대5종에서 승마 경기를 빼기로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까지만 하게 되고 다음 올림픽부터는 장애물경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에게는 운이 크게 작용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다음에는 태권도 경기 짚어볼게요. 사흘 연속 메달을 기대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자]
서건우 선수가 아쉽게 4위를 했습니다. 배경을 설명드리면 일단 서건우 선수가 출전한 게 남자 80kg급이에요. 이 체급에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한 것 자체가 일단 처음입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중량급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고 상향평준화됐다고 볼 수 있는 건데, 그만큼 서건우 선수 경기가 하나하나 쉬운 게 없었어요. 다 아슬아슬했거든요. 일단 첫 경기에서는 판정이 하나 뒤집히면서 겨우 올라왔고요. 그리고 그다음 8강 경기에서는 두 라운드 다 동점이었는데 우선 순위를 주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 규정에 따라서 그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고. 준결승에서 만난 이란 선수에게는 먼저 첫 라운드를 이겼지만 서건우 선수가 뒤로 뒤차기를 할 때 머리를 보여주는 그런 약점이 있어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당하면서 승리를 빼앗겼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덴마크 선수와 맞붙었는데 그 덴마크 선수가 복병이었던 것 같아요. 세계랭킹은 낮는 편이었는데 결국 패하게 말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서건우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강한 인상을 준 사람이 있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권도 대표팀 코치예요. 오혜리 코치인데 중계 보신 분들은 다 느끼셨을 겁니다. 오혜리 코치 목소리가 그랑팔레 경기장을 완전히 꽉 채웠습니다. 계속 소리를 질러서 되게 인상이 깊었는데, 스텝 밟아라. 방심하지 마라. 우리는 지키면 안 된다, 더 공격해야 된다, 잘했다, 이런 목소리를 계속해서 높여줬습니다. 오혜리 코치의 진가를 발휘했던 건 16강전이었어요. 16강전을 1:0으로 지고 있었고요. 2라운드에서 되게 큰 점수 차로 지는 상황에서 막바지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서건우 선수가. 그런데 동점일 경우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선 순위를 주는 규정이 있다고 했잖아요. 우리는 서건우 선수가 난이도 높은 공격을 해서 이겼다고 생각을 했는데 심판이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줄 뻔했어요. 들어주는 과정이었는데 그 찰나에 오혜리 코치가 경기장에 올라가서 항의를 했습니다.
자칫하면 경기를 그대로 패하는 거였는데 항의를 하면서 심판진들이 다시 한번 검토를 하기 시작했고요. 그 검토를 거친 끝에 서건우 선수가 그 라운드를 이기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 라운드를 더 진행했고 8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세계태권도연맹이 오혜리 코치를 경고하고 공개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이게 원래 규정상 심판한테 항의를 하면 안 되고 기술담당 대표에게 하게 돼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혜리 코치도 그런 규정을 지키지 못한 부분은 사과를 했는데 다만 당시에는 너무 급박한 상황이니까 선수를 보호해야 되니까, 코치로서 어쩔 수 없없다는 해명도 했습니다. 다른 것도 하나 설명드리면 오혜리 코치는 리우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던 서건우 선수의 대선배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저희한테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요. 태권도 서건우 선수 경기는 끝났지만 아직 경기 남아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다빈 선수가 마지막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 태권도 선수는 4명이 이번에 출전했고요. 2명은 금메달을 땄고 서건우 선수는 아쉽게 4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다빈 선수가 마지막 주자인데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올림픽이 아마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퍼즐을 마지막으로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요. 금메달까지 가는 길에 가장 높은 벽으로 꼽으라면 알테아 로랭 선수가 있을 겁니다. 도쿄 때 동메달을 땄던 선수고 세계랭킹 1위 선수입니다.
그런데 하필 프랑스 선수입니다. 홈경기장에서 치르는 선수를 한 번은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맞대결이 지난해 12월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다빈 선수가 이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만나게 되면 잘 싸워줄 거라고 믿고요. 로랭 선수가 이다빈 선수에게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너무 자신만만하지 말라. 이렇게 경고하기도 했더라고요. 그 경기가 아마 토너먼트를 하다 보면 펼쳐질 것 같고요. 이다빈 선수, 첫 경기는 오늘 오후 5시 40분에 있습니다.
[앵커]
이다빈 선수의 경기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탁구 대표팀은 오늘 마지막 경기를 치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자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출전합니다.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이고요. 독일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후 5시에 열리고요. 독일과의 대결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때 8강전에서 우리가 졌어요. 2:3으로 석패했는데 그때 우리 삐약이가 우는 모습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는 어렸죠. 조금 어렸으니까 그럴 수 있고. 이번에는 웃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이기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동메달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체력으로는 많이 힘든 상황일 것 같아요.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래도 힘을 내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또 마지막으로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경기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침 주말이라 밤늦게까지 올림픽을 보시기에 좋을 것 같고요. 아까 근대5종이 밤 12시 반이라고 했잖아요. 그 경기가 끝날 때쯤 그때쯤에 우상혁 선수 경기가 시작할 것 같습니다. 내일 새벽 2시에 있습니다. 우상혁 선수 같은 경우 예선에서 공동 3위로 결선에 진출했고요. 조금 좋은 소식이라면 현역 최강으로 불리는 카타르의 바르심 선수를 포함해서 여러 경쟁자들이 몸 상태가 안 좋은 모습들을 예선에서 보였어요. 그래서 우상혁 선수는 일단 연습한 대로, 했던 대로만 잘 뛰어주면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고요. 12시 반, 새벽 2시 경기를 소개했고요. 그전에 오늘 밤 11시 반쯤에 브레이킹 경기가 있습니다. 불혹을 바라보는 홍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정점을 향해서 도전합니다.
[앵커]
대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요.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올림픽 소식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