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추'를 지나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지만 전국을 달구는 열기는 여전하죠.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9도에 육박할 정도로 뜨거웠는데요.
시민들은 이런 더위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김이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온몸을 옷으로 가린 사람들.
그늘에서 쉬고 물을 연신 들이켜보지만 뙤약볕 밑에선 무용지물입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열기를 식혀주고는 있지만, 지열을 재보면 40도가 넘습니다.
지난주 입추를 지나, 조금씩 날이 선선해지기를 기대했지만 더 뜨거워지는 날씨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김주영 / 인천광역시 계산동 : 햇볕이 피부가 타들어 갈 것처럼 뜨거워서요. (여기) 점심때마다 많이 지나다니는데요. 오늘 좀 유독 더운 것 같아요. 입추도 지났는데 날씨가 진짜 미친 것 같습니다.]
하얀 얼음 위로 때 이른 겨울 왕국이 펼쳐졌습니다.
시원하게 얼음판을 누비는 사람도 조심조심 한 걸음씩 내딛는 사람도 펄펄 끓는 바깥 날씨는 잊은 모습입니다.
[정민지 / 경기 양주시 옥정동 : 실내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바깥보다 훨씬 쾌적하고 좋은 것 같아요. 스케이트를 타면 좀 덥긴 하지만 그래도 훨씬 쾌적하고 시원하고….]
직접 들어와서 한 바퀴 돌아봤는데요. 시원한 얼음 냉기에 무더위도 잊고, 잃어버린 활력도 되찾은 기분입니다.
수도권에 만들어진 인공해변, 손에 가득 모래를 쥔 아이들은 뜨거운 줄도 모릅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풍덩 물에 빠지고, 첨벙첨벙 손으로 물장구를 치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조미우 / 인천광역시 논현동 : 날이 너무 덥잖아요. 그런데 에어컨 바람 쐬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더운 바람이라도 자연 바람에 아이들 이렇게 해서 좋은 추억 만들려고 어떻게든 왔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뜨거운 여름, 시민들은 웃음으로 더위를 이겨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김자영 심원보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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