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원전 주변 해수와 방류 전 오염수에 대해 독자적 시료 채취를 요구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 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이 지난달 26일 라오스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오염수 관련 시료 채취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이전부터 일본 측에 독자적인 오염수 모니터링 기회를 요청한다고 밝혀왔는데, 구체적으로 원전 주변 해수 등에 대한 시료 채취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중국이 단독으로 시료를 채취하는 행위가 국가 주권과 연관돼 있고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직후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핵 오염수'로 부르며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관여하는 오염수 분석 체제에 중국이 참여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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