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고 나선 데 이어 경상북도에서도 동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간 추진위원회가 결성돼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논란의 인물이라며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깨띠를 두른 사람들이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줍니다.
삼삼오오 모여 시민들과 토론하며 사업의 정당성을 알립니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나섰습니다.
추진위는 20억 원을 모아 경북도청 앞 공원에 높이 8.5m 규모의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박몽룡 /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 20억 원을 9월 말까지 모두 모금해서 11월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7주년을 기념해서 동상을 준공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시민 성금이 모이는 대로 지구 단위 개발 허가를 받아 건립 부지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전남도청 앞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만큼 민간 차원의 동상 건립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대구시가 동대구역 앞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 짓고 5m 높이의 표지판을 설치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며 연말까지 이곳에 동상을 설치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홍준표 / 대구광역시장 :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공과는 언제나 있는 법입니다. 과만 들추지 말고, 공도 우리가 기념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한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논란의 인물에 대해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동대구역 앞 박정희 표지석이 무단 설치됐다며 고발하는 등 관련 사업을 두고 논란과 대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전기호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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