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과 접경지역에 라디오 방송 등에 사용할 무선국 설치를 계획하자 북한이 반대하고 나섰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이 계획 중인 무선국 가운데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등 17곳을 문제 삼아 사전 조율이 없었고 국제 무선통신 규칙에도 저촉된다며 지난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통보했습니다.
국제적으로 주파수를 관리하는 유엔의 전문기구인 ITU 자료 등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내 191곳에 무선국 설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의 무선국 설치 계획에 대해 1981년 4월 서명한 합의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북한과 중국 간 의견 대립이 표면화된 것은 이례적이며 북한이 중국과의 현안을 유엔 기구에 넘긴 것도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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