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근 시간 도심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집을 나서자마자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숨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괴한은 피해자의 직장 동료였는데요.
미리 흉기와 대나무로 된 둔기를 챙겨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층에 50대 남성 A 씨가 손가방과 대나무 막대기를 들고 들어오더니,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이로부터 1시간 10여 분 뒤 승강기 CCTV에는 두 남자가 격렬하게 몸싸움하는 모습이 찍힙니다.
피해자가 집을 나서자마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A 씨가 대나무 막대기와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아파트 관계자 : 문 앞에 누가, 엘리베이터 앞에 누가 쓰러져 있다고 그래서 와서 확인하고 있는데, (피해자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렇게 앞에 머리 대고 딱 누워있는 상황, 엎어져서….]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목이 찔린 피해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A 씨는 계단으로 황급히 내려온 뒤 차를 타고 어디론가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지 3시간 만에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피의자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숨진 피해자와 피의자 A 씨는 다름 아닌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원한 관계를 비롯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업무적으로 좀 회사 내에서 불화가 있었다고 그래요. 업무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거는 사람 나름대로죠.]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부검을 의뢰하고, 피의자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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