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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패륜' 발언 파장...정부, 수사 의뢰

2024.09.11 오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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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실 근무 의사들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유포된 데 이어, 일부 의대생들이 의사와 의대생 커뮤니티에서 국민을 향한 패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유감을 표하며 범부처 협력을 강화해 범죄행위를 저지른 이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의대생들이 의사와 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입에 담기 어려운 패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들이 응급실을 돌다 죽어도 감흥이 없다',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는 게시글 등이 올라온 겁니다.

심지어 국민을 동물에 비유해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추석에 응급실 대란이 진짜 왔으면 좋겠다' '조선인들 살리면 안 되는데' 등 부도덕한 발언들이 난무했습니다.

또 집단사직 사태 이후 복귀를 시도하는 전공의들을 향한 신상털기와 조리돌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부 의사나 의대생들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게시글들이 있다고 들었고, 우리 보건복지부는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하여 가능하면 오늘 중 신속히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조치할 예정입니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선배와 동료 의사들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들의 노고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선배 그리고 동료 의사들께서는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응급실 근무 의사들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하자,

정부는 곧바로 수사 의뢰했는데, 이번에도 범부처 협력을 강화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일부 선을 넘는 언행에 의료계도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정갈등의 상황에서 개개인의 일탈로만 바라볼 수 없는 문제라며, 적어도 국민을 향한 비난 행위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직업인 의사들이 어쩌다 국민을 저주하는 막말까지 내뱉는지 참담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백승민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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