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취소해 달라"...이유는 손흥민? [앵커리포트]

열흘 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 달라는 글이 국민 신문고 등에 올라왔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아이유 콘서트에는 1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음 달 15일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제3차 예선, 한국과 이라크 간 경기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민원인은 월드컵경기장 사용은 축구 경기를 우선으로 하고 잔여 일정으로 공연을 유치하는 거라며,

이라크전까지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햇볕과 폭우에 각종 콘서트까지 겹치며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 전을 0대0 무승부로 마친 뒤 손흥민 선수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도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주장 : 한 가지 좋은 점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좋다는 게….]

[김민재 / 축구대표팀 수비수 : 잔디도 조금 안 좋긴 했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분이고요. 그걸로 변명하고 싶진 않아요.]

[이강인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좋은 환경에서 하면 더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진 않고요.]

지난 4월에도 그룹 세븐틴의 월드컵경기장 공연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됐고요,

5월에 콘서트를 열었던 임영웅은 이런 축구 팬들의 불만을 고려해 그라운드 객석을 판매하지 않기도 했는데요.

아이유 소속사 측은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잔디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하린 (lemonade010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