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4년 9월 13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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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가을철 열성 질환의 종류
▶ 쯔쯔가무시증
▶ 아나플라즈마
▶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 신증후군출혈열
▶ 렙토스피라증
▶ 가을철 열성 질환 예방법
▶ 메디컬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최원석 : 안녕하세요 감염내과 전문의 최원석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가을철 우리 몸을 위협하는 열성 감염질환의 증상과 예방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맑고 높은 하늘과 함께 찾아온 가을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을철 열성 감염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가을철 3대 열성 감염질환이라 불리는 쯔쯔가무시병,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가을철 열성 감염질환은 감염 위험도 높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데 가을철 열성 질환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가을철 열성 질환의 종류>
◆ 최원석 : 열성 감염질환 가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열성 감염질환이라고 하면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질환을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가 쯔쯔가무시병이고요. 두 번째는 신증후군출혈열, 세 번째는 렙토스피라증입니다. 일반인분들께서는 이 질환들의 이름이 다 생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시간에 이 질환들이 어떤 증상을 만들 수 있고 또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고 특히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예방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말씀을 좀 드려보겠습니다.
<쯔쯔가무시증>
◆ 최원석 : 첫 번째는 쯔쯔가무시병입니다. 쯔쯔가무시라는 말은 사실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쯔쯔가라는 말은 일본어로 재난을 의미하고요. 무시라는 말은 일본어로 벌레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재난을 일으키는 벌레 또는 뭐 벌레가 재난을 일으킨다 이런 의미로 사용이 되는 이야기 말이죠. 쯔쯔가무시를 일으키는 균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고 하는 세균학적으로 보면 리케치아라고 분류되는 세균입니다. 일반적인 세균하고는 조금 특성이 달라서 일반 환경에서 스스로 잘 증식해내지는 못하고요. 세포 내로 들어가야만 증식을 할 수 있고 일반 세균보다는 크기도 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쯔쯔가무시가 잘 생기는 전 세계 지역을 모아서 쯔쯔가무시 삼각지대라는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동쪽 북쪽 끝으로는 우리나라와 일본, 서쪽으로는 러시아의 국경 지역, 남쪽으로는 호주 이 지역을 이 꼭짓점으로 해서 3개를 크게 묶으면 삼각지대와 같은 모양을 띠게 되는데요. 이 안쪽에 있는 곳에서 쯔쯔가무시 환자분들이 주로 많이 발생한다라고 해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던 것이죠. 쯔쯔가무시는 털진드기의 유충 그러니까 어린 새끼 털진드기에 물렸을 때 생길 수 있는 병입니다. 사실 털 진드기는 이제 땅속에서 주로 살아가는 진드기인데요. 크기도 아주 작아서 우리 눈에는 그렇게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특히 유충은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에 저희가 몸에 앉아서 무는 장면을 거의 대부분은 잘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털 진드기가 자라는 그 과정 중에 포유류를 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개는 뭐 들쥐와 같은 것들이 물리게 되지만 사람이 이 유충에 노출되는 시기에 우연히 몰리게 되면서 이 털진드기 유충이 갖고 있었던 쯔쯔가무시균이 사람에게 침투하게 되고 이렇게 병이 생겨 나게 됩니다. 쯔쯔가무시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좀 살펴보면요. 진드기에 물리자마자 바로 증상이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 잠복기가 1~3주 정도 있게 되고요. 초기에는 뭐 열이 나거나 몸이 좀 쑤시고 머리가 아프고 간혹 기침과 같은 증상을 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분들에 따라서는 속이 좋지 않고 토하는 증상을 동반하니까 장염으로 오인을 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발진 그러니까 빨갛던 반점과 같은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요. 처음에는 발진이 몸에서 시작해서 팔다리로 퍼져나가는 경과를 보이게 되고요. 손바닥이나 발바닥에는 잘 침범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빨간 발진은 가려움증은 대부분 동반하지 않고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게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병이 진행하더라도 이런 발진들이 합쳐지지는 않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 발진이 병의 경과 중에 내내 계속 가는 것은 아니고요. 병이 생겨나고 한 1~2주 정도 지나면 발진이 또 점점 사그라져가기도 합니다.그래서 실제로 쯔쯔가무시병 환자분들이 초기에 진단을 받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발진이 없는 상태로 진단이 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증상 중의 하나는 가피라는 것입니다. 딱지 같은 것이 앉아 있는 자리를 말하는데요. 이 부위가 바로 진드기가 문 자리가 되겠습니다. 크기는 한 5~20mm 정도가 되고요. 환자분들의 절반 이상 많게는 한 90% 이상에서 관찰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진드기가 문 자리니까 몸이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대개 진드기가 잘 올라가서 물 수 있는 피부가 좀 겹쳐지고 습한 부위 이런 곳들이 가피가 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발견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가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항상 일정한 모양을 갖추는 것은 아니고요. 대개 처음에 물고 나서 한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가 가장 특징적인 모양을 보여주게 되고, 이 가피도 한 2주 이상 보름 이상 지나가게 되면 실제로 딱지가 떨어지면서 특징적인 가피를 발견해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가피가 없는 상태에서 진단된 환자분들이 실제로 이 털진드기 유충에 노출된 지 시간이 좀 경과해서 진단된 환자분들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진단은 일단 특징적인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분들을 의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계절적으로 환자가 많은 시기에는 저희가 열이 나고 몸에 발진이 생겨 있는 환자분들을 보게 되면 쯔쯔가무시병을 쉽게 의심해 볼 수가 있겠고요. 의심되는 환자분들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검사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이 항체 검사입니다. 항체라는 게 이 병원체에 노출되고 나서 내 몸에서 면역력에 의해서 항체가 생겨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인데요. 주의할 점은 이 항체 검사에서 질환의 초기에는 항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고요. 또 과거에 쯔쯔가무시를 앓았던 환자분 중에서 약하게 이런 항체 반응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다른 질환에서 양성이라고 보고된다거나 이런 경우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항체 검사를 할 때는 초기에 한 번의 검사만으로 진단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 항체의 역과 수치가 올라가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한 진단의 포인트가 됩니다. 이 밖에도 혈액이나 가피 또는 조직에서 이 병원체를 직접 분리하거나 이 병원체의 유전자를 확인하는 방법을 진단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행인 것은 쯔쯔가무시는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전부터 많이 사용해 온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약이 대표적인 치료 약제가 되고요. 대개 1~2주 정도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면 환자분들이 임상적인 증상이 호전되는 경과를 보여줍니다. 이제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나 임신부와 같은 경우에는 뭐 아지트로마이신과 같은 다른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쯔쯔가무시병에서는 백신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을 통해서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아나플라즈마>
◆ 최원석 : 쯔쯔가무시병하고 좀 비슷해 보이지만 좀 달리 보일 수 있는 병 몇 가지를 좀 말씀드려보겠는데요. 첫 번째는 아나플라즈마증이라는 병입니다. 이 병도 진드기가 물어서 생기는 병이 되겠고요. 동물과 사람에서 모두 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분류가 됩니다. 그런데 이제 발생하는 시기가 쯔쯔가무시하고는 좀 다릅니다.쯔쯔가무시의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로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많지만 이 아나플라즈마증 같은 경우에는 늦봄부터 가을까지 환자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임상의 경과는 쯔쯔가무시병하고 상당히 유사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잠복기는 조금 짧아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되고요. 열이 나고 몸이 쑤시고 환자분들에 따라서는 속이 좋지 않거나 기침하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절하게 치료를 잘 받으면 쯔쯔가무시병과 마찬가지로 호전이 되지만 이 아나플라즈마증에 있어서도 심한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있습니다. 치료는 쯔쯔가무시병하고 동일하게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고요. 임산부나 소아처럼 이 약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항생제를 선택해서 사용해 보기도 합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 최원석 : 또 쯔쯔가무시병과 꼭 감별을 해줘야 되는 병 중에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약자로는 SFTS라고 부르는 병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전에 언론에서 살인 진드기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렸었던 병입니다. 우리가 이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이 병이 심하고 중증이고 열이 나고 검사를 해보면 혈소판이 줄어들어 있고 여러 가지 증상과 상태가 합쳐져 있는 증후군의 형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원인 되는 병원체는 세균이 아니라 이것은 바이러스이고요. 마찬가지로 진드기가 물어서 병을 유발하는데 쯔쯔가무시병하고는 다르게 참진드기가 물게 됩니다. 참진드기는 털진드기하고는 달리 사이즈가 좀 크고요. 흔히 많이 볼 수 있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런 진드기가 되겠습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잠복기가 한 1~2주 정도 되고 이 쯔쯔가무시하고는 달리 여름철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에 환자 발생이 좀 많고 주로 농촌에서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험한 것은 쯔쯔가무시보다는 치명률이 훨씬 높다는 점이죠. 그래서 쯔쯔가무시는 잘 치료하면 치명률이 1% 안쪽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같은 경우에는 치명률이 높게는 10~한 30% 정도까지도 보고된 적이 있기 때문에 중증도는 훨씬 높은 질환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SFTS에서의 문제점은 이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죠. 쯔쯔가무시는 이 항생제를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SFTS는 현재는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딱 만들어져 있지는 않기 때문에 환자분들의 상태에 맞추어서 그 상태를 계속 지지해 주는 보존적인 치료를 주로 하게 됩니다. 일부 환자분들에서는 혈장 교환술, 면역글로불린 이런 방법을 통해서 치료를 시도해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현재는 표준이 되는 치료법이 정해져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제 환자분들이 잘 버텨낼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 최원석 : 앞서 말씀드린 이 질환들이 모두 진드기에 의해서 생겨나는 질환이니까 이제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이제 걱정을 좀 하시고 오시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진드기에 물린 진드기를 잡아서 가지고 오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앞서 말씀드렸던 쯔쯔가무시 아나플라즈마 SFTS 이런 병에 모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진드기 중에서는 이런 병원체를 갖고 있는 것도 있고 갖고 있지 않은 것들도 있어 때문에 갖고 있는 병원체 병원체를 갖고 있는 진드기에 물렸을 때 병이 생겨나게 된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할까? 일단은 진드기를 잘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혼자서 제거하시게 되면 그 침이 다 뽑혀지지 않은 상태로 놓여 있는 경우도 있어서 가급적이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핀셋이나 의료용 기구를 활용해서 진드기가 충분히 잘 제거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신증후군출혈열>
◆ 최원석 : 이 쯔쯔가무시와 함께 가을철에 꼭 감별해야 되는 질환에 다음으로 말씀드릴 질환은 신증후군출혈열입니다. 저희가 이전에는 유행성 출혈열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렀었던 질환이 되겠고요. 영어의 약자로는 HFRS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처음에 바이러스가 분리되고 나서 세계 여러 곳에서 여러 형태의 바이러스들이 확인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원인이 되는 병원체는 크게 두 가지 한탄 바이러스와 서울 바이러스 이렇게 두 가지가 있고요. 한탄 바이러스가 고전적인 형태의 HFRS 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됩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 쥐에 의해서 감염이 생깁니다. 최근에는 환경이 많이 좋아져서 쥐를 보시는 경우가 많지는 않으실 텐데요. 이 쥐가 신증후군출혈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경우에 쥐의 소변이나 침,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이 됩니다. 그러면 이게 이제 공기 중에 있다가 이 소변이나 대변 타입과 같은 것이 건조되면서 이 바이러스가 분무의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게 되고요. 그러면 이제 감염이 되게 됩니다. 다행히 사람 간에는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쥐에 의해서 생겨나기 때문에 연중 발생이 가능하지만 쥐의 번식이 좀 많아지는 시기 늦봄이나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보다는 훨씬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한 5~15% 정도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병이 진행하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단 잠복기는 한 2~3주 정도 됩니다. 그리고 증상은 처음에는 열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이고요. 신증후출혈열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신부전이 나타나게 됩니다. 전형적인 임상의 경과는 다섯 단계를 밟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열이 나고 혈압이 떨어지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그러다가 소변이 확 나오면서 회복으로 넘어가는 이런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런 신증후군출혈열의 진단은 일단 임상적인 의심이 제일 중요하죠. 계절적으로 환자 발생이 많아지는 시기, 또 유행할 수 있는 지역 또는 직업적인 특성 이런 것과 더불어서 환자분이 보여주시는 증상이 신증후군출혈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일 때 저희가 진단을 해낼 수가 있고요. 실제 실험실적인 확진은 항체 검사를 한다거나 바이러스를 혈액 내에서 분리해내는 형태로 확진을 하게 됩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딱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현재 있지는 않습니다. 일부 리바비린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써보기도 하지만 대개는 각 단계에 맞추어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나 문제를 최대한 줄여주는 형태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신증후군출혈열에는 백신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제 한타박스라고 불리는 백신이 이전에 개발되어서 현재 사용이 되고 있고요. 일반인분들 모두에게 접종이 권고되는 것은 아니고 신증후군출혈열이 많이 생기는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하시면서 노출될 위험이 많은 군인이라든가 농부라든가 또는 건설업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든가 또는 실험실 쪽으로 이 바이러스를 다루는 분들이 이 백신 접종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지금 듣고 계시는 분들께서 본인이 이런 위험 상황에 있다면 백신 접종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렙토스피라증>
◆ 최원석 : 마지막으로 가을철에 감별해야 되는 열성 질환에는 렙토스피라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사실 이 렙토스피라증은 알려진 지가 아주아주 오래됐던 병은 아니고요.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경기도 충북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많아지면서 괴질과 같은 형태로 알려졌었고 1984년 가을에 처음으로 사람에서 감염이 되어 있는 상태가 확인이 되었습니다. 사실 렙토스피라증도 연중 항상 생겨날 수는 있는데요. 이 질환이 생겨날 수 있는 경로 감염의 경로를 생각해 보면 계절적으로는 집중호우가 있고 추수하고 이런 시기하고 관련이 많습니다.그러다 보니 이제 가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 감별해야 되는 병으로 현재 알려져 있죠. 가을철에 유행하니까 대개는 한 8월 초부터 환자 발생의 보고는 시작이 되고요. 가장 많은 시기는 한 9~10월 정도 그리고 11월 정도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주어서 대개는 이제 추수기에 작업 활동을 하면서 노출되는 경우가 위험인자일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균을 갖고 있는 보균 동물은 쥐가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신증후군출혈열도 쥐가 중요했었죠. 렙토스피라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쥐가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보균 동물이 되겠고요. 지역에 따라서는 생쥐나 주머니지 라쿤과 같은 동물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동물에서 주의할 점은 이 보균하는 동물이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이 균을 갖고 있으면서 평생 그 균을 배설하는 형태, 또 수직감염, 그러니까 엄마에서 이 새끼로 이 균이 이어질 수 있어서 이 렙토스피라균의 전파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사람에서는 복균 상태가 지속되지는 않고요. 이 렙토스피라균의 자연사에서 우연히 감염되는 숙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렙토스피라증이 어떻게 전파되는지를 보면 일단 이 균이 혈액 내로 들어가야만 병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부에 작은 상처와 같은 것들이 있을 때 침투하기가 좋고요. 우선 감염되어 있는 보균 되어 있는 동물이 소변을 보거나 이러면 이 소변을 통해서 이 균이 노출되기도 하고요. 또는 감염된 동물의 조직을 직접 다루는 사람 또는 물리는 사람 또는 오염되어 있는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렙토스피라증에 걸릴 수 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호흡기를 통해서 흔히 전파되지는 않기 때문에 대규모의 환자 발생이 있지는 않습니다. 렙토스피라증도 잠복기가 있는데요. 대개 한 3일에서 2주 정도의 잠복기를 보이게 되고요. 전형적인 환자분들은 발병 1기와 2기로 구분되는 이상성 그러니까 두 단계로 나타내는 경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초기의 증상은 열이 나고 몸이 쑤시고 속이 좋지 않고 그래서 뭐 독감이라든가 뇌수막염이라든가 이런 병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고요.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멍이 생긴다거나 또는 황달이 나타난다거나 안구에 통증이 생긴다거나 어지럽다거나 이런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사실 경증인 환자분들은 첫 번째 증상이 있다가 좀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다가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증상의 기간이 짧고 쉽게 회복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그렇지만 중증으로 진행하는 분들이 따로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이제 저희가 웨일씨병이라고 진단을 따로 붙이게 되는데 이분들은 황달을 나타내는 형태의 렙토스피라증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런 중증 환자분들은 중간에 좋아지는 기간이 없고요. 계속 병이 나빠지는 경과를 보이게 되고 간이나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전신의 출혈을 나타내는 형태로 병이 진행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는 경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다행히 렙토스피라증은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뭐 가벼운 경우라면 경구, 입으로 먹을 수 있는 항생제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약물을 사용해 볼 수가 있겠고요. 심한 환자분들은 세팔로스포린과 같은 계열의 항생제를 주사로 써서 환자분들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진단이 된다면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가 있겠습니다.
<가을철 열성 질환 예방법>
◆ 최원석 : 이렇게 가을철에 주의해야 되는 병들, 또 이제 가을철하고는 기간이 좀 다르지만 감별하고 주의해야 되는 병들이 있는데요. 이런 병들을 걸리게 되면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어떻게 하면 이 병들이 걸리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이런 주의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풀밭에 그냥 앉거나 눕거나 이런 경우에는 진드기에 노출될 위험이 있고 또 오염되어 있는 쥐의 분변과 같은 것에 노출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들을 좀 주의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의 접근을 막는 이런 기피제 같은 것들을 사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팔이나 다리에 노출되어 있는 살의 부위가 있으면 아무래도 진드기 같은 것이 올라오기가 좋아 그러니까 소매가 긴 옷이나 바지를 착용하고 야외 활동을 하시는 것이 위험도를 조금 줄여줄 수 있겠고요. 만약에 야외 활동을 하셨다면 그 이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하셔서 몸에 혹시 문제가 있는 곳은 없는지 진드기가 물고 있는 곳은 없는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혹 야외 활동 중에 야생동물들을 접하시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귀엽다고 만지시면 안 되겠고요. 접촉을 피하시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렙토스피라증 같은 경우에는 오염된 물을 통해서 노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홍수가 나고 장마 이후에 농업을 하거나 레저 활동을 하시는 중에 이런 고여있는 물과 같은 곳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가을철 열성 질환 중에서 백신이 있는 한 가지 병이 있죠. 신증후군출혈열 같은 경우에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분들에게 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이런 고위험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분이라면 예방접종을 하시면 이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실 수 있겠습니다.
<메디컬AI Q&A>
◆ 최원석 : 시청자분들께서 가을철 열성 감염 질환과 관련해서 많은 질문들을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Y-ON (AI 앵커) :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나 SFTS가 생기더라도 잠복기가 있어 증상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데요. 잠복기가 있는 이유는 뭔가요?
◆ 최원석 : 사실 잠복기는 대부분의 감염 질환이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감염 질환이 생기려면 원인이 되는 병원체가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부위로 이동을 해야 되고요. 병원체의 양이 충분해야 되기 때문에 몸속에서 증식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것이 잠복기가 생기는 원인이 되는 것이죠. 이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또는 타겟으로 하는 장기에 가서 증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잠복기가 길어지게 이런 이동시간이나 증식이 일어나고 병이 생기는 데까지 필요로 한 균의 양이 적으면 잠복기가 짧아지기도 합니다.
◇ Y-GO (AI 앵커) : 쯔쯔가무시의 경우 대다수의 환자에서 발진이나 가피가 발견된다고 하셨는데 혹시 면역력이 강하면 쯔쯔가무시에 물려서도 증상 없이 넘어갈 수도 있나요?
◆ 최원석 : 쯔쯔가무시병은 무증상 아주 경한 형태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분부터 중증 환자까지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환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꼭 면역력이 강해서만은 아니고요. 병의 특징상 노출되는 또는 증식하는 균의 양이 적다면 증상이 없이 가볍게 넘어가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쯔쯔가무시가 유행하는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에 혈액 검사를 하게 되면 우연히 쯔쯔가무시 항체가 양성으로 보고되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분들께 물어보면 사실 전형적인 쯔쯔가무시의 증상을 경험하지 않았던 분들도 꽤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실제로 증상이 거의 없었거나 아주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서 몰랐던 환자분이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Y-ON (AI 앵커) : 진드기에 물렸을 때 진드기를 잡아서 내원하면 쯔쯔가무시에 걸릴지 미리 알 수 있을까요?
◆ 최원석 : 이제 진드기를 잡아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진드기를 잡아 오셨을 때 그 진드기 내에 병원체가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물리고 나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했는지에 따라서 감염의 위험이 이후에 있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다만 일선 병의원에서는 이 중대기 내에 해당되는 병원체가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희가 일선 병의원에서는 사람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드기 내에 병원체가 있는지를 알기는 어렵고요. 다만 실험실 환경이 갖춰져 있는 곳 연구소 이런 곳에서는 진드기 내에 병원체를 검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서 이제 꼭 검사가 필요하다면 이제 이런 곳에 가서 확인을 하셔야 되겠죠.
<이것만은 기억하자>
◆ 최원석 : 최근에 코로나 19를 포함해서 다양한 감염병들이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을철 열성 질환이 생기게 되면 어떤 병인지 감별하기가 꽤 어렵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질환의 초기에는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감별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특히 성묘를 하신다거나 산행을 하시거나 산이나 들에서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앞서서 말씀드렸던 가을철 열성 질환의 예방법을 잘 지키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이런 주의 방법을 통해서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철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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