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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분만실 꿈꿨어요" 오둥이 맞이한 집도의

2024.09.23 오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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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홍수빈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5배의 축복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적처럼 찾아온 '팡팡레인저' 오둥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가족과 의료진이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 특히 분만수술 집도의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날까지도 분만실에서 수술하는 꿈을 꿨다고 하는데요. 직접 화상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홍수빈]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교수님이 꿈까지 꿀 정도로 마음을 많이 쓰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긴장은 좀 풀리신 겁니까?

[홍수빈]
네. 오늘 산모님이 퇴원을 했는데 분만부터 퇴원까지 큰 문제 없이 경과를 보여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또 퇴원을 하셨다고 하시니까 정말 마음이 안심이 되는데 지금 아이들과 산모 건강 상태는 어땠나요?

[홍수빈]
아가들은 27주 조금 안 돼서 태어나서 만삭아랑 비교하면 3개월 조금 일찍 태어난 거거든요. 그래서 작고 조산아니까 지금 현재 인공호흡기 보조를 하고 있는 상태고 계속 관찰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산모는 혈압이 조금 높긴 한데 산후 출혈같이 우려했던 부분이 괜찮아서 오늘 잘 퇴원했습니다.

[앵커]
오둥이의 출생 순간, 정말 얼마나 긴박학조심스러웠을지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분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주시죠.

[홍수빈]
저희 병원에서 다섯 쌍둥이 수술이 처음이라서 다들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그래서 아기를 낳고 옮기고 치료하는 데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아기들이 한 배에 5명이 얽혀 있으니까 아기들 위치를 잘 파악하고 제가 지체없이 아이들을 잘 꺼낼 수 있도록 초음파를 지속해서 수술 중에도 계속 보고 준비했고요. 소아과팀에서도 아기들을 신속히 처치하고 중환자실로 잘 옮기고 그럴 수 있도록 간호부랑 팀을 짜서 아기들 케어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앵커]
아이가 5명이니까 신생아 이름표, 기록지, 인큐베이터, 모두 5개씩 준비가 됐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또 분만실에 굉장히 인원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홍수빈]
모두 5개씩 준비했고 평소보다 당연히 사람도 많았지만 모두 계획한 대로 일사불란하게 잘 마쳤습니다.

[앵커]
산부인과 전문의로 교수님께서 다양한 상황을 그동안 겪어오셨을 테지만 이렇게 다섯 쌍둥이를 분만하는 것은 굉장히 특히 이례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홍수빈]
저는 다섯 쌍둥이는 처음이었고 전용관 교수님이 예전에 다섯 쌍둥이 분만했을 때 제가 서울대 병원에 있을 시기는 아니어서 저는 그 분만을 못 봤거든요. 그래서 다섯 쌍둥이 분만을 제가 경험을 할 수 있던 것에 참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 다섯 쌍둥이 분만과 관련해서 동료 의사 여러분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해 주셨나요?

[홍수빈]
다들 큰일 했다, 대단하다, 축하한다, 이런 격려의 말씀 많이 해 주셨습니다.

[앵커]
아마 임신 초기부터 다섯 쌍둥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철저한 협진 또 준비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의료진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가장 우려하면서 대비하셨을지도 궁금합니다.

[홍수빈]
임신 초기부터 분만 직전까지는 저희 이대목동병원 전용관 교수님께서 잘 임신을 유지시켜주셔서 제가 그때까지는 별로 한 것은 없고, 저는 분만이랑 분만 후를 열심히 대비했습니다. 분만은 그냥 제가 수술을 잘하면 되는데 가장 우려했던 것은 분만하고 나서 산후 출혈이랑 분만 관련 신부전 같은 것들이 우려가 됐고, 산모가 혈압이 높고 빈혈이 조금 있었던 편이라서 출혈에 대한 대비를 가장 저는 열심히 했고 저희 마취과 교수님이랑 마취 방법, 소아과 교수님들과 아기들 어떻게 신속하게 이송하고 치료할지를 사전에 잘 협의했습니다.

[앵커]
또 보도된 내용을 보니까 부부가 오둥이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한동안 매일 울었을 정도로 걱정이 굉장히 크셨다고 하는데 누구보다 예비엄마 아빠가 다섯 아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옆에서 보시기에 어떠셨나요?

[홍수빈]
아기 한 명만 배 안에 품고 있어도 걱정이 많은데 다섯이니까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지 가늠이 안 되고, 그 과정에서 의료진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객관적인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환자가 그 지식을 전달받고 본인이 원하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산모를 처음부터 본 건 아니었지만 다섯 쌍둥이가 흔치 않은 경우인 만큼 아마 최선을 다해서 논문을 찾아서 설명드렸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놀라웠던 점은 자연임신을 통해서 다섯 쌍둥이가 생겨났다라는 거였는데 배란을 유도하는 치료한 후에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사례가 자주 발견되는 사례입니까?

[홍수빈]
네, 다태임신 같은 경우에는 배란유도나 시험관 시술 결과로 대부분 생기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대표적인 배란장애 질환인데 그래서 배란을 하게 만드는 게 치료 방법인데 아무래도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체가 배란 유도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배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난임 원인들에 비해서는 다태 임신이 더 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분만 수술이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였을지도 궁금하고요. 또 이번 경험을 통해서 저희 시청자분들께도 한 말씀 남겨주시죠.

[홍수빈]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몇 없는 다섯 쌍둥이 분만 경험자 업적을 갖게 돼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온 국민이 다섯 쌍둥이 분만을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위험 산모를 케어하는 데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필요한데 같이 고생한 저희 서울성모병원 신생아과, 마취과, 간호팀에게도 격려 부탁드립니다. 현재 의료계가 너무 어려워서 걱정이 큰데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소중한 다섯 생명을 안전하게 부모의 품에 안긴 의사 선생님이십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와 화상으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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