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늦더위 속 공원 찾은 시민들...주 후반, 태풍 영향

[앵커]
휴일인 오늘 서쪽과 영남을 중심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늦더위 속, 도심 공원은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날씨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지 캐스터!

[캐스터]
네, 반포 한강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가을답지 않게 날이 덥다고요?

[캐스터]
네. 한낮이 되니 가을보다는 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침까진 제법 선선함이 감돌아서 긴소매를 입고 나왔었는데요.

지금은 서울 기온이 27.9도까지 오르는 등 날이 다소 더워서 저도 이렇게 소매를 걷었습니다.

예년기온을 무려 4도 가량 웃도는 늦더위에 시민들도 반소매 차림으로 나들이를 즐기고 있는데요.

9월 마지막 주 답지 않게 부채질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도 보입니다.

서울의 비롯해 그 밖의 지역에서도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 홍성 죽도리와 경기도 양평 옥천면은 30도를 넘어섰고, 완도 29.7도, 고창 29.6도 등 가을답지 않게 덥습니다.

이렇게 맑은 하늘에 볕이 내리쬐는 내륙과 달리 동해안은 오늘 오후까지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제주도는 5mm 미만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늘과 내일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와 전남 섬 지역은 초속 20m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전남 해안과 영남 해안도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또 서해 남부와 동해 남부 해상, 남해와 제주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물결이 최고 4m로 매우 높게 일 수 있겠습니다.

특보지역을 중심으로는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1~2도 가량 떨어지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 서울 18도, 광주 17도, 대구 15도가 예상됩니다.

반면, 한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가까이 오르겠습니다.

서울과 대구 28도, 광주 29도로 예년 기온을 3~4도 가량 웃돌며 다소 덥겠습니다.

하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겠고, 일부 지역은 15도 안팎까지 크게 벌어질 수 있겠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제18호 태풍 끄라톤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속 4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태풍은 앞으로 점차 북서쪽으로 이동하겠고, 대만 동쪽을 스치고 전향해 이번 주 금요일, 제주도 남쪽 먼 해상까지 북상하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겠습니다.

이에 따라 화요일인 모레,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온 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또 찬 공기와 태풍에서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주 후반에는 남쪽과 동쪽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서 나들이 계획 세우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태풍의 진로와 강도가 매우 유동적인 만큼,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연휴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YTN 김민지입니다.

YTN 김민지 (gbs0625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