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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절차적 하자에도 선임 무효는 아니다"...한숨 돌린 홍명보?

2024.10.02 오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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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김영수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을 들여다본 문체부가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건데 그럼에도 홍 감독의 선임을 무효화 하긴 어렵다 이런 의견을 밝혔는데요. 오늘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문체부가 거의 한 달 동안 진행한 감사 결과에 대해서 오늘 중간발표를 했는데 관련해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핵심이 어떤 겁니까?

[기자]
마디로 정리하면 권한 없는 사람이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했고 그 절차도 미흡했다는 겁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은 축구협회 안에 있는 전력강화위원회라는 곳에서 담당을 합니다. 여기 위원장이 국회 현안질의 때 나왔던 정해성 전 위원장이고요. 중도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궁금증을 많이 자아냈는데 정해성 전 위원장은 국회에 나와서 자신의 한계를 많이 느꼈고 건강문제도 있었다 이렇게 밝혔죠. 이후 절차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임생 이사는 전력강화위원도 아니고 위원장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을 다 주도했고 발표까지 직접 했죠. 문체부는 이 부분이 문제라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추천권한이 없었다는 건데 문체부와 축구협회 주장이 이렇게 갈리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두 기관이 주장하는 내용의 바탕부터 다릅니다. 이게 조금 복잡한데 설명을 해 드리면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와 11차 회의가 중요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정해성 전 위원장은 10차 회의까지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고요. 이후에 정몽규 회장한테 3명을 보고하고 추가 대면면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돌연 사퇴를 했고요. 10차 회의 때 어떤 게 있었느냐 하면 후보자 순위도 위원장이 판단하면 된다, 이런 얘기가 나와요. 그러니까 10번에 걸친 회의를 통해서 종합적인 의견이 나왔을 테니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위원장이 직접 순위까지 판단해서 추천을 해 달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회장에게 보고한 뒤에 사퇴를 하게 된 거고요. 여기까지가 사실관계입니다. 그 이후에 문체부와 축구협회 판단이 달라지는 건데 문체부는 여기서 전력강화위원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이 면접을 추가로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 역할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 거고요. 이임생 위원장이 그래서 11차 회의에 참석을 했고 그 자리에서 이임생 위원장은 면접권만 그러니까 추천권이 아니라면접권만 위임을 받았다고 봤습니다. 그 근거로는 회의 내용을 영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10차 회의 뒤에 정해성 전 위원장이 3명을 추천한 이후에 이미 전력강화위원회 역할은 끝났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연 사퇴했죠. 축구협회 입장에서는 감독 선임 절차를 주도하던 사람이 자리를 비었으니까 뭔가 수습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고위급이죠. 고위급 관계자한테 그 수습을 맡겼다는 겁니다. 그 절차를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게 그 자리를 대신하게 했다는 논리고요. 11차 회의 이걸 축구협회에서는 임시 온라인회의라고 부르는데 이 회의를 연 것도 그동안 10차 회의 동안 고생한 위원들에게 이런 사정을 알리고 지지를 얻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홍명보 감독 면접과정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문체부 판단은 어떻게 난 거예요?

[기자]
이미 알려진 사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 집 앞에 그것도 밤 늦게 찾아가서 오래 기다렸다가 만난 게 알려지면서 많이 말이 나왔는데. 문체부는 이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 그리고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사전질문지도 없었고 참관인도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외국인 감독을 만날 때와는 좀 많이 달랐다고 지적했고요. 또 이게 두 사람만 독대한 상황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이게 실제로 면접이 이뤄진 것인지 이런 걸 알 수 없다 이런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의문스럽다는 결론. 의혹의 핵심은 사실 홍명보 감독을 뽑으려고 밀어붙인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대답도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관련 질문이 있었고요. 일단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을 뽑으려고 대한축구협회가 불법은 조장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0차 회의 결론 그러니까 정해성 전 위원장이 있을 때 내렸던 결론. 홍명보 감독을 1순위 후보로 올렸을 때 그때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과 협상을 했다면 지금 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거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에 절차대로 하나 지금 결과로 보나 그러면 결과가 똑같은 게 아닌가라고 느낄 수 있는데 문체부는 이에 대해서 절차가 공정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전히 상호간 공방은 있지만 문체부 감사결과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은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못했다, 정당성을 얻지 못했다 이런 결론을 내린 건데. 그런데 지금 월드컵 예선이 한창 치러지고 있잖아요. 당장 다음 주에 우리나라와 요르단과 경기도 잡혀있는 상황이고. 그러면 앞으로 홍명보 감독은 어떻게 되는 거냐 이 부분에서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기자]
아마 가장 많은 관심이 가는 부분일 텐데 오랜 시간 감사했고요. 또 얼마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까지 언급을 했죠. 그래서 어떤 조치가 나올지 많이 궁금했는데 오늘 발표장면을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내부 절차에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국민 비판 여론이 크기 때문에 감독 부처로서 문체부가 묵과하기 어렵고요. 또 축구협회의 독립성이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또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축구협회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의 브리핑 듣고 오셨는데 축구협회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자율적 판단할 것을 기대한다. 그러니까 뭔가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 이런 결과에 비해서는 지금 하는 말을 들어보면 조치가 약한 거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을 때 것 같거든요.

[기자]
문체부가 축구협회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조심스러운 느낌도 들고요. 또 문체부가 계약을 무효화할 수는 없다. 이걸 명시적으로 밝히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기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질문을 했나 봅니다. 그래서 문체부가 추가입장문을 냈습니다. 절차상 위반이 있고 시정 필요성이 있지만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아까 최현준 감사관 발표에서도 보셨듯이 독립성, 자율성 이걸 굉장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스스로 바로잡을 기회를 주는 거라고 부연했습니다. 또 제대로 조치가 안 되면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거라고도 했고요. 문체부가 지금 축구협회를 감사하고 있는 게 감독 선임 절차 논란뿐만 아니라 행정에 대한 부분도 많이 감사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달 말에 종합적인 내용이 아마 발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문체부의 중간 감사 결과에 대해서 축구협회도 입장문을 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6장짜리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습니다. 대체로 모든 내용이 감사 결과에 반박하는 내용이었고요. 앞서 전력강화위원회 관련된 내용은 제가 설명을 드렸고요. 면접에 대해서는 유럽에 있는 감독들을 만나러 유럽에 가는 거나 홍명보 감독을 만나는 거나 비슷하다는 취지로 설명했고요. 또 외국인 감독들은 소속된 팀이 없었고 홍명보 감독은 팀이 있었기 때문에 결정을 독려하는 차원이 있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축구협회는 또 대표팀의 운영규정이 세부적이지 않다는 부연설명도 했는데요. 그게 뭐냐 하면 어느 시점에, 어디서,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게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규정이 없는 걸 했다고 해서 모두 부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취지로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규정. 이번에 지적받은 부분 이런 것들을 세부적으로 세칙을 만들어서 보완하겠다고 했고요. 아마도 문체부가 자체적으로 조치하라는 감사 결과를 내놨기 때문에 조만간 축구협회도 그런 조치들을 내놓을 것 같고요. 또 문체부는 그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할지도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굉장히 복잡한 사안인데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10월 말에 종합적인 내용이 다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까 끝까지 결과가 어떻게 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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