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첫 방문국인 필리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정상의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11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6.25 전쟁 당시 필리핀 파병부대 전사자 110여 명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필리핀은 6.25 전쟁에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규모인 7,400여 명 병력을 파병한 혈맹으로, 북한 문제 등에서 공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으며 헌화와 함께 참가한 필리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외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을 강력 비판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등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앞으로도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대응해 자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능력을 통해 북핵 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풍선 도발에 대해서도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동포 만찬 간담회 참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순방 이틀째 한-필리핀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교환식,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이어갑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필리핀 방문에서 무역, 투자 확대는 물론 대형 인프라 수주와 에너지, 방산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예정입니다.
마닐라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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