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우리 문화는 또 한 번 새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K팝부터 영화, 드라마에 이어 문학까지, 무엇보다 가장 한국적인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쾌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무대에서 빛난 우리 문화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한국적인 요소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단 점입니다.
먼저 K팝을 세계 주류 음악 시장에 우뚝 세운 그룹 BTS,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며 위태로워하지만 아름다운 '청춘의 얼굴'을 노래에 녹여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들은 코로나19로 외로움을 겪던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며 빌보드 정상에 올랐습니다.
[RM / BTS 리더 (지난 2020년) : 언제나 깜깜한 밤이고 혼자인 것 같겠지만,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사회 모순을 품은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휩쓸었고,
[봉준호 / '기생충' 감독 (지난 2020년) : 빈부 격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씁쓸하고 쓰라린 면도 있습니다. 그 부분을 단 1㎝라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에미상 6관왕을 달성한 '오징어게임'도 부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강의 작품들 중심에는 우리 역사의 비극이 있습니다.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 4·3 사건이 소재인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우리 안에 남겨진 상흔을 오롯이 응시하며 치유를 모색했습니다.
[한 강 / 소설가 (지난 2016년) : 제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질문들을 바로 글쓰기를 통해서 밀고 나가는 거거든요.]
가장 우리다운 모습으로 국제무대 장벽을 허물고 있는 우리 문화인들, 한국 문화의 힘도 자연스레 증명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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