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큼 "매우 건강"하다는 검진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고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최대 텃밭이자 해리스 부통령의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가서 특유의 험담으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1살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을 문제 삼으며 고령 논란을 부추겼던 트럼프 전 대통령,
이번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59살 해리스 부통령이 "매우 건강하다"는 자신의 검진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며, 78살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투명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지도자로서의 판단 능력을 고려할 때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공격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트럼프와 그의 팀은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가 정말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미국 국민이 실제로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체력도 더 좋고, 더 바쁜 선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반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령 논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경 이슈로 맞섰습니다.
네바다주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 행사에 참석해 불법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해리스와 바이든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텃밭이자 해리스 부통령의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가 해리스가 파괴한 낙원을 되찾겠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험담을 퍼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여기엔 분명 끔찍한 사람이 있었어요. 카멀라, 이젠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싶어 합니다. 그녀가 샌프란시스코처럼 우리나라를 파괴하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갈길 바쁜 선거 막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유세는 시간 낭비로 보이지만, 자원봉사자와 후원금 확보를 위한 계산이 깔린 행보였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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