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특수군 전력을 파견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군이 쓰는 기종과 동일한 무인기 잔해를 평양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이미 북한 특수부대 인원 1,500여 명이 러시아로 이동했다고요?
[기자]
네 국가정보원은 어제 북한군 특수부대원 천5백여 명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은 이미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하바롭스크 등 주변 지역으로 분산돼 적응 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가능성은 줄곧 거론돼왔지만, 국정원이 대규모 파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군으로 위장하기 위해 러시아 군복과 무기를 지급 받고, 용모가 비슷한 시베리아 원주민의 위조 신분증까지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에 앞서 지난달과 이번 달 두 번에 걸쳐 특수전 부대를 참관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컨테이너 만3천 개 분량의 무기를 러시아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최종 파병 인원이 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의 증거라며 무인기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은 오늘 국방성 대변인 명의 발표를 통해 무인기 침투 주장을 다시 이어갔는데요.
주권 침해 사건의 결정적 증거라며 새로운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드론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무인기를 땅에 내려 촬영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3일, 평양시 집중 수색 과정에서 해당 무인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문기관 분석 결과 우리 군 드론 작전 사령부가 지난 국군의날 기념행사 때 공개했던 무인기와 같은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인기 외형과 비행 추정 시기, 전단 살포 통이 부착돼 있던 점 등으로 볼 때, 평양 전단 살포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번 국방성 대변인 발표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함께 실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 침투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북한 주장에 대한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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