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 인사이드'에 출연해 새 앨범과 아이들 그룹 제작에 대한 뒷얘기를 밝혔다.
미국 시애틀에서 지내던 유달리 수줍음 많은 소년 박재범이 힙합에 관심을 가진 건 친하게 지내던 사촌 형의 영향이었다. 힙합을 즐겨들으며 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던 중 2004년 부모님의 제안으로 무심코 참여했던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한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홀로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지만 당연히 적응은 쉽지 않았다. 긴 연습생 생활은 어떻게 인생을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배운 시기이기도 하다.
어렵게 데뷔 후 짧은 아이돌 그룹 생활을 끝내고 미국에 돌아간 그는 좋아하는 비보잉을 즐기고 타이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하게 지낸다. 그 무렵 유튜브에 'Nothing on you' 커버 영상을 올리는데 본인의 예상과 달리 하루 이틀 만에 수백만 뷰의 조회 수를 올리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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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은 본격적인 솔로 활동 이후 힙합 레이블 AOMG를 세우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입지를 다진다. 이후 '좋아', '몸매' 등으로 대중적인 인기흫 얻게 되고 코믹 연기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다 돌연 주류 사업가로 변신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무려 4년 동안 사업 준비에 매달렸다. 박재범이라는 이름에 ‘힙’한 소주 이미지를 더해 선풍적인 반응을 얻었고 사업가로서의 능력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소주 사업에 대해 "돈만 벌고 (브랜드를) 버리는 건 하고 싶지 않다"며 "전통 있는 브랜드화"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2년 전 새로 소속사를 만들며 본격적으로 아이돌 그룹 제작에 뛰어들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모어비전의 연습생 이솔을 본인의 앨범 피처링을 통해 깜짝 공개하기도 했는데 벌써부터 '박재범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작자가 된 박재범은 "진짜 제이팍의 아이들이다"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며
그룹이 1~2년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범은 "판을 뒤흔들 아이돌 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류 사업가로, 힙합 레이블 수장으로, 아이돌 그룹 제작자로 바쁘게 살아온 박재범. 그런 그를 묵묵히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올해는 ‘제이팍 시즌’으로 정해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잇달아 싱글을 발표하고 수년간의 작업물을 더해 20곡이 담긴 R&B 앨범도 발매했다.
가수이자 제작자로 활약 중인 박재범에 대한 더 자세한 인터뷰는 YTN '컬처 인사이드' 문화人터뷰에서 만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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