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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기밀 고의 유출 의혹에 궁지..."워터게이트보다 심각"

2024.11.05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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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실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유리한 여론 지형을 만들기 위해 고의로 기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조속한 휴전을 요구하던 인질 가족들은 정부가 사실상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비판하고 있고, 야당들도 네타냐후 총리가 책임져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기밀 문건 유출 파문은 지난 9월 초 유럽 언론들이 하마스의 인질 협상 전략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9월 5일 영국 매체 주이시크로니클의 기자 일론 페리는 이스라엘 정보 문건을 인용해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데리고 이란으로 가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독일 일간 빌트가 하마스의 대(對)이스라엘 심리전 문건을 확인했다며 이들이 인질 협상을 타결하거나 전쟁을 끝내기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보도가 나온 뒤 언론사가 문건을 입수한 경위나 내용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습니다.

특히 주이시크로니클은 9월 13일, 페리의 기사를 삭제하고 계약 관계를 종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절차를 재검토하겠다"며 사과 입장도 밝혀 취재와 기사 작성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시인했습니다.

이어 지난 1일 관련 의혹에 대한 이스라엘 사법 당국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했습니다.

이스라엘 리숀레지온 지방법원은 총리실의 문서 유출 사건에 대해 경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군 당국 등 관계 기관이 합동수사에 착수했으며 피의자 여럿이 체포돼 신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최근엔 총리실 대변인 엘리 펠드스타인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일급 기밀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법원은 또 다른 피의자 3명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이들이 군과 보안기관의 구성원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관련 의혹을 일축하거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모임인 인질가족포럼은 성명을 내고 해당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포럼 측은 "이번 의혹은 네타냐후 총리와 관련된 사람들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사기 행각 중 하나를 벌였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는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최악의 비도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6월 이스라엘 전시내각에서 탈퇴한 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는 민감한 보안 정보가 "정치적 생존을 위한 작전"에 사용됐다면 이는 범죄일 뿐 아니라 '국가에 반하는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인질 송환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스라엘 공중보건 전문가 하가리 레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의혹은 "인질을 버리고, 신뢰를 위배하고, 국가 안보를 훼손한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실의 사기는 워터게이트보다 더 심각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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