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선 투표가 주마다 속속 마무리되면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대선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이제 주마다 투표를 마치고 개표가 진행된 곳들도 있는데요.
지금 홍 특파원이 나가 있는 곳은 어딥니까?
[기자]
저는 지금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에 나와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모교인 이곳 '하워드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어서 일반인의 출입 검사는 물론 펜스가 설치돼 보안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경찰 병력과 함께 헬기도 동원됐는데요.
이미 지난 3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우편 투표로 사전 투표를 마친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하루 워싱턴DC의 관저에 머물렀습니다.
참모들과 선거 결과 예측에 따른 회의에 이어 경합주 라디오 방송도 이어갔는데요.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리더십은 사람들을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오후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를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선거 당일, 해리스부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일에게 감사드리고 싶어 왔습니다. 이것은 진정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상징하는 일입니다. 이름이 뭔가요? 세이지? 10년 정도 더 자랐으면 좋겠네요.]
[앵커]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투표에 나섰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 머물렀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오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투표소에서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투표한 뒤 이번이 최고의 선거운동이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엔, 공정한 선거라면 그럴 것이라며 조건을 달았는데요.
오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매우 자신있고요. 오늘 우리가 매우 크게 리드하고 있다고 느끼고 공화당이 힘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공정한 선거라면 제가 가장 먼저 인정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도 의미 심장했는데요.
오전엔 오늘 엄청난 승리를 거둬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가 오후에는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갑자기 음모론을 제시해 대선 불복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오늘 대선 투표가 진행됐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제가 오늘 워싱턴DC의 투표소에 나가 취재를 했는데요. 오전 7시에 시작했던 투표는 잠시전 저녁 8시에 마무리됐습니다.
인디애나와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이 3개 주는 오후 6시에 투표를 마무리했고,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주가 잠시 전 투표를 마친 뒤 개표를 시작했습니다.
워싱턴DC의 투표장 표정은 평화롭고, 진지했는데요.
제가 만난 유권자들은 미국의 미래를 위해 한표를 행사하는 건 특권이자 의무라며 투표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딜런 오코넬 / 워싱턴DC 유권자 :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 나라가 나아가면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말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과든 우리가 함께 결정한 결정이니 다같이 협심해 최대한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출구조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죠?
[기자]
이 시각 현재 CNN 폭스뉴스 등 미 방송사의 개표방송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르면 한국시각으로 오늘 낮에 승부의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첫 출구조사 결과 해리스는 버몬트 주에서 트럼프는 인디애나와 켄터키주에서 각각 승리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 잠정결과 전국 응답자 48%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고 44%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전 50:50로 승률을 예측했던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당일인 오늘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을 56대 43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르면 한국시각으로 오늘 낮에 출구조사의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표 결과 확정시점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결과 확정까지 나흘이나 걸렸는데요.
올해 사전투표 열풍으로 오늘 기준 8천3백만 명 이상이 우편 투표나 대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종 승자 확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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