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치권은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 이후, 향후 정국 시나리오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대대적인 엄호에 나섰는데요.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판사가 유죄의 예단을 갖고 있지 않나라며 에둘러 판결을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정치 판결이라기보다는 판사가 약간 유죄의 예단을 갖고 있었지 않았냐고 하는 그런 추측을 좀 해 봅니다. 판결 자체를 부인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저는 아무리 국민의 눈높이나 일반 상식과 거리가 있는 판결이라고 하더라도 판결은 판결이기 때문에 저는 존중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에 대한 비판은 가능한 거거든요. 다만 일부 당원들이 좀 과한 말들, 또 판사에 대한 어떤 비난, 이런 것들은 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중 집회에서 여러 가지 감정적 의견이 나오는 것 그걸 어떻게 판사에 대한 겁박이라고 볼 수 있고 저는 대한민국의 판사들이 그걸 겁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초동 법원 앞에 가면 이런 건 일상적인 일들이거든요. 사실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판결 다음 날도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현 정부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였는데요.
특히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펄펄 살아서 인사드린다. 결코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여당은 심판에 항의하다 안 되니 관중에 호소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채널A 정치시그널) : 민주당에서는 지금 뭐 당 차원에서 뭉친다. 얼마 안 됐으니까 그럴 수는 있는데, 좀 다른 대책을 생각해야 될 거예요. 토요일 집회에서도 보면 이재명 대표가 거의 뭐 자긴 죽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어요. 그런 걸 보면 지금 굉장히 불안한 상황인 걸로 보이고, 여러 가지로 봤을 때, 그런 거 있잖아요. 우리 스포츠 경기 보면 심판한테 막 항의하다 보면, 그게 잘 안될 때 관중한테 호소를 한단 말이에요. 지금 딱 그거예요. (심판이 판정을 잘못했어요, 이런 식으로?) 심판이 내 맘에 안 드는, 안 해주니까. 자꾸 관중 보고 막 그렇게 해달라고 하는데 결국은 어떻게 됩니까? 심판은 심판이 해요, 그냥. 자기 할 일을 한단 말이에요. 지금 그런 상황이니까. 민주당이 이번 주에 또, 저는 그 장외 집회가 걱정돼서 그래요. 자꾸만 그런 식으로 비제도권 그런 방법, 그런 시스템 밖의 상황을 자꾸 연출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야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유죄 선고 후, 대안을 찾아야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김부겸, 김동연, 김경수, 이른바 3김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죠.
하지만 민주당에서 제 3지대 옮긴 개혁신당 조응천 총괄특보단장은 이미 민주당의 토양 자체가 변했다며, 비명계보다는 친명 중 다른 누군가가 대안이 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조응천 /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이렇게 봅니다. 토양 자체가 완전히 변했다. 오염됐다. 그러니까 권리당원의 반절 이상이 대선 이후에 들어온 소위 말하는 강성 친명들이고, 그리고 당원·당규 같은 걸 다 바꿨잖아요. 당원 민주주의 한다면서 어쨌든 강성 당원들의 의지대로 뜻대로 가게 지금 그렇게 만들어 놨잖아요. 그러면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그런 불온한 상황이 오더라도, 그 당에서 보기에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예, 뭐 그럴 일은 없다고 하는데, 이재명에 점 하나 찍은 사람이 올라가지 지금 말씀하신 3김이나 뭐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닐 거라고 전 봅니다. (누가 있을까요 그럼?) 그 뭐 옆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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