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자그마치 63명이 나오면서 조작설이 수그러들지 않자, 일반 국민 백 명을 초청한 가운데 복권 추첨 생방송이 진행됐습니다.
다수 당첨자가 많이 나오면서 당첨금도 줄어 당첨금을 올려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청자 가운데 추첨으로 뽑힌 일반 국민이 로또 복권 추첨기와 공을 검수하고, 공 세트를 고릅니다.
평소보다 5배 많은 참관단 백 명을 초청하는 행사가 열린 건 다수 당첨으로 조작설이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10회차 1등 당첨자는 평균 12.2명, 지난 7월엔 63명이 1등이었습니다.
정부와 복권수탁사업자측은 매주 1억 천 게임 이상으로 판매량이 많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숫자가 비슷한 데서 오는 우연의 일치라고 말합니다.
[임초순/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상무 : 자기 생일이라든가 가족 생일, 또는 슬림지에 번호를 일렬로 긋거나 아니면 사선을 긋거나 이런 번호를 많이 선택하시고, 1,2,3,4,5,6도 매회 만 명 이상씩 선택하고 계십니다.]
때문에 당첨 번호를 예측해 준다는 말, '로또 명당'이라는 말에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1등이 14번이나 나온 서울 노원구의 최다 1등 당첨 복권판매점의 경우도 사람들이 몰려 천억 원어치 넘게 팔았으니 당첨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무더기 당첨에 1등 당첨금도 이젠 '인생 역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1등이 63명이나 나왔던 회차는 소득세 30%에 주민세 3%를 떼면 3억천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국민권익위 국민생각함을 통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당첨금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과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이 비슷했습니다.
[유수원 / 로또 복권 추첨 국민 참관단 : 서울의 집값도 상당히 많이 비싸지고 로또가 된다고 하더라도 세금 떼고 하면 많이 받지 못하잖아요? (상향한다면) 한 30억?]
[이지윤 / 로또 복권 추첨 국민 참관단 : 그러면 또 더 많이 애용할 것 같거든요? 그러면 당첨자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으니까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주기적 복권 구입자가 많이 참여한 조사 결과여서, 정부는 여론을 추가로 수렴하고, 신중하게 당첨금 상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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