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격적으로 공개한 관세 부과 계획이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을 초래할지 주목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중국은 환율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설 경우, 궁극적으로 해외 구매자가 중국산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과 2019년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했을 때 이른바 '전략적 위안화 평가절하'로 대응한 전례가 있습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관세 카드를 빼 든 만큼 중국도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이전에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경우 중국 기업과 부유층이 자국 안에 투자하지 않고, 국외로의 자본 이전에 나섬으로써 중국 경제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중국 경제에 대한 중국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려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와 주가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달러 평가절하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논의만 했을 뿐 실행은 하지 않았지만, 집권 2기에도 그런 자제를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화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도발이 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가 관세를 더 올리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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