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에 이어서 서울과 경기 남부 등 중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며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습기가 많은 무거운 눈이라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붕이 무너진 건가요?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밤새 쏟아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시장 지붕 천막이 무너진 겁니다.
조금 전까지 사람들이 시장 안으로 들어가 사다리를 타고 도구를 이용해서 천막에 쌓인 눈을 긁어내 떨어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흔적이 시장 바닥에 커다랗게 쌓인 눈더미로 보이실 텐데요,
가게 바로 앞에 쌓인 눈은 모두 상인들이 나서서 넉가래로 쓸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시장 출입구들은 노란 통제선이 쳐져서 일반인들의 출입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시장 지붕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나와서 제설 작업 중인 상인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주상석 / 경기 의왕시 부곡동 : 가게 앞 천막이 다 무너져서 지금 완전히 장사도 못 하고 완전히 진짜 아비규환입니다. (복구가) 하루아침에 금방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경찰이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장의 상황을 살핀 시각이 오늘 새벽 1시 40분쯤입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인들은 쌓인 눈 때문에 지붕 천막이 더 무너질까 우려하는 모습인데요,
현재는 의왕시와 상인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눈이 계속 내리는 만큼 작업에 속도를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축사가 무너지기도 했다고요?
[기자]
경기 화성시와 경기 안성시에 있는, 소를 키우는 축사가 무너졌다는 제보가 YTN으로 들어왔는데요.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한 축사는 포탄에 맞은 듯 사방으로 무너져내린 모습으로,
소 수십 마리가 오도 가도 못 하고 위태롭게 갇히면서, 크레인을 불러 복구와 함께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 안성 대덕면에서도 축사 지붕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내려앉았는데, 소 30여 마리가 보이지 않아 지붕 잔해에 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수도권 지역 다른 폭설 피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과 경기 남부 등 수도권에 밤새 내린 폭설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쏟아진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무나 철제 구조물이 쓰러지고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는데요.
경기 성남에서는 건물 6층 골프연습장에서 설치한 안전망이 밤새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또 경기 평택에서도 골프 연습장 안전망이 끊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제설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깔렸고, 이 중 1명이 숨졌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 내 수목이나 거리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치고 길을 막았고요,
경기 이천시 송정동에서는 신호등이 일부가 파손돼 전선에 대롱대롱 매달려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는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앵커]
눈길 사고도 문제일 텐데, 차량 미끄럼 사고 소식도 있었죠?
[기자]
서울시나 경기도 등 지자체에서 밤새 제설 작업을 벌여 주요 도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면 도로나 특히 고갯길 등 경사로를 중심으로 사고가 계속되는 모습인데요.
경기도 화성에서는 대형 트레일러가 송산포도휴게소를 나와 고속도로 진입 중 미끄러져 휴게소에 들렀던 차들이 수 시간째 갇히기도 했습니다.
서울 정릉동에서도 이면 도로를 달리던 5톤 제설 차량이 내리막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폭설은 소강상태로, 눈은 많이 그친 상태지만, 아직 제설이 되지 않은 곳도 많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 앞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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