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문신용 염료 87.5%에서 니켈 등 유해물질 검출"

반영구화장이나 두피 문신 등에 쓰이는 염료 제품 상당수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파는 문신용 염료 24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87%가 넘는 21개 제품에서 국내외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특히 눈썹이나 입술 등 '반영구화장용 염료'와 '영구 문신용 염료' 대부분에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해 함유를 금지한 니켈이 검출됐습니다.

또 '두피 문신용 염료'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a-피렌'이 검출되거나 두통,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아연과 구리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이어 전체 24개 가운데 8개 제품에서는 유럽연합 기준을 초과한 BIT와 MIT 등 피부 자극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수입하거나 제조한 사업자에게 판매중단 등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또, 문신용 염료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넣어 사용하는 만큼 환경부에 함량제한 유해물질 확대 등 안전기준 강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