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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큰 손' 중국인 어디 갔나...고심 빠진 명품 시장

자막뉴스 2024.12.02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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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버버리는 지난 7월 경영진을 전격적으로 교체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급격한 실적 악화로 주가가 반 토막 나자 극약 처방을 내린 겁니다.

명품 제국으로 불리는 프랑스 루이뷔통의 모기업과 구찌의 모기업도 최근 경영진을 재편하거나 교체했습니다.

실적을 만회하려고 조용히 가격을 내리기도 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의류나 가방, 화장품 등 개인 명품 시장의 올해 매출은 537조 원으로, 작년보다 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코로나 봉쇄 기간인 2020년을 제외하면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끊임없이 가격을 올리면서도 호황을 누렸던 명품 시장이 주저앉은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경기 침체입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선 선방하고 있지만 10여 년간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의 매출액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4억 명에 이르렀던 명품 소비자층이 2년 새 5천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엇갈려 초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부 업체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다르피지오 / 베인앤드컴퍼니 수석 분석가 : 아주 부유한 사람들은 계속 구매하지만, 시장의 하위층에서 많이 감소하면서 브랜드 실적의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명품 시장의 내년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중국의 반등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데다,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의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큰 변수입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지만, 이전 세대보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Z세대를 어떻게 잡느냐도 관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전휘린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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