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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상위 20% 1채면 하위 5.5채 산다"

2024.12.03 오후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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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상위 20%와 하위 20%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시계열을 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위 20%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5.5로 2008년 12월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5분위 배율이 5.5라는 건 상위 20% 아파트 1채 가격으로 하위 20% 아파트를 평균 5.5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인기 지역 고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아파트 간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의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0.93으로 역대 최대 격차를 이어갔는데 상위 20% 아파트 1채로 하위 20% 아파트를 11채 가까이 살 수 있는 셈입니다.

지방 아파트값 하락 여파로 지난달 전국 기준 1분위 평균가는 1억 1,672만 원을 기록해 전월보다 0.1%가량 떨어졌지만 5분위 평균가는 12억 7,623만 원으로 전월보다 0.6%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기준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PIR은 중간 수준인 3분위를 기준으로 9.8을 기록하면서 지난 2분기 10.3에서 하락했습니다.

PIR이 9.8이라는 건 중산층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8년을 모아야 중간 가격 수준의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국 기준 PIR도 2분기 4.7에서 3분기에 4.5로 떨어졌는데 3분기 가계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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