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워둔 전동 킥보드에서 불...주민 33명 대피

[앵커]
오늘(3일) 낮 1시 반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오피스텔 복도에 세워둔 전동 킥보드에서 불이 나, 주민 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어제 대구 황금동에서 벌어진 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살충제 폭발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새까맣게 탄 전동 킥보드가 세워져 있고, 복도 바닥은 그을음과 재로 뒤범벅돼 있습니다.

낮 1시 반쯤 경기 수원시 고등동에 있는 9층짜리 오피스텔 2층 복도에 세워진 전동 킥보드에서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차 주민 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인은 소방당국과 경찰에 킥보드를 집안에서 충전한 뒤 꺼내뒀는데, 갑자기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아파트 외벽 곳곳이 검게 탔고, 창밖으로는 뿌연 연기가 계속 빠져나옵니다.

대구 황금동에서 벌어진 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스프레이형 살충제 폭발로 보인다는 합동감식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이 난 집 베란다에서는 휴대용 버너로 곰탕을 끓이고 있었는데, 스프레이형 살충제가 달궈진 버너 옆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48세대가 연기에 그을리는 등 1억6천5백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쯤 제주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 공사장에서 전기 임시 가설 작업 중 끊어진 줄이 50대 노동자의 얼굴을 강타했습니다.

피해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경찰과 지방노동청은 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